“더러운 구렁텅이로…” 한혜진, 기성용 의혹 첫 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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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6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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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혜진 인스타그램
배우 한혜진 인스타그램
배우 한혜진이 축구선수인 남편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 대한 심경을 밝혔다.

한혜진은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됐다”며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혔다”고 호소했다.

한혜진은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며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기성용으로부터 고소된 후배 A 씨는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조사에 출석하면서 “폭로 이후 기성용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인 25일 기성용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A 씨가 ‘오보라고 해주고 돈을 받겠다’고 했다”며 “공익을 위한다는 피의자는 그동안 기성용 선수에 대한 조사 후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두 달 이상 미뤄왔다”고 반박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다음은 한혜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 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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