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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 디자인, 간삼건축이 설계한 ‘LG아트센터서울’ 미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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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22 05:10:33   폰트크기 변경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하고, 간삼건축이 구현…다음달 13일 개관

LG아트센터 서울의 외부 전경=LG아트센터 서울 제공

[e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하고,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그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구현해낸‘LG아트센터 서울’이 다음달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문을 연다.

지난 21일 LG아트센터 서울이 자리잡고 있는 마곡 서울식물원에 들어서자 LG아트센터 서울의 웅장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LG아트센터 서울은 마곡 서울식물원 내 9800㎡ 규모의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연면적이 4만1631㎡로, 역삼 LG아트센터의 무려 2배에 달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의 실내에 들어서자 안도 다다오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났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로 구성된 벽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노출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구조를 자유롭게 만들어 내·외장재를 불문하고 쓸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안도가 애용하는 건축 소재다.

안도가 LG아트센터 서울을 디자인하며 내세운 3가지 컨셉트, ‘튜브(Tube)’, ‘스텝 아트리움(Step Atrium)’, ‘게이트 아크(Gate Arc)’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LG아트센터 서울과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연결하는 '튜브', 길이 80M, 높이 10M에 이르며 기울어진 타원형 통로다.=LG아트센터 서울 제공


우선 길이 80m, 높이 10m에 달하는 타원형 통로, 튜브가 눈길을 끌었다.

튜브는 15도가량 기울어지며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데, 튜브를 걸을 때는 마치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착각에 빠져들었다.

간삼건축 관계자는 “튜브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공연장, 리허설룸, 교육 공간이, 서쪽에는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이 위치하고 있다”며 “공연장과 연구공간, 다른 성격의 두 건물을 연결하고 이용자가 이동할 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도가 고민해낸 결과”라고 말했다.

LG아트센터 서울 로비 모습, 우측에 보이는 거대한 곡선이 '게이트아크', 좌측 계단이 스텝 아트리움이다.=LG아트센터 서울 제공 사진설명4:


‘게이트 아크(GATE ARC)’는 로비에서 마주하게 되는 길이 70m, 높이 20m에 달하는 거대한 벽면으로, LG아트센터 서울의 아름다운 곡선 매력을 더했다.

‘스텝 아트리움(STEP ATRIUM)’은 지하철 마곡나루역 지하 2층부터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의 계단이다. 관객이 각 층의 객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심한 결과로 보였다.

안도의 ‘LG아트센터 서울’ 디자인 컨셉트가 구현화된 데에는 간삼건축의 공로가 크다.

간삼건축은 지난 2011년 통영국제음악당, 2008년 부평아트센터 등 다수의 문화시설을 성공적으로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도의 디자인을 LG아트센터 서울에 디테일하게 구현해냈다.

간삼건축 관계자는 “LG아트센터 시공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안도 다다오가 제시한 컨셉트를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건축ㆍ안전 기준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구성하는 무대 감독, 조명 감독 등 관계자 요청도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 아트센터 서울은 LG와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LG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면서 건립이 추진된 공공기여시설이다. 지난 20여 년 역삼동에서 명성을 떨친 LG아트센터를 계승하면서도 공공성 강조를 위해 명칭을 ‘LG아트센터 서울’로 바꿨다.

단관 공연장이었던 역삼 LG아트센터와 달리 LG시그니처홀, 블랙박스 ‘U+ 스테이지’ 등 2개의 공연장을 갖췄다.

LG시그니처홀(사진) 풀 편성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콘서트까지 공연할 수 있는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됐다.=LG아트센터 서울 제공


LG시그니처홀은 풀 편성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콘서트까지 공연할 수 있는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다.‘U+ 스테이지’의 경우 2개층 365석 규모로, 공연 성격에 따라 좌석 배치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가변형 극장이다.

LG아트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의 협연 공연을 개최한다. 이 공연은 지난 1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40초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안재민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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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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