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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진짜 '배우' 될래요…소녀시대 윤아 유리 서현


입력 2017.01.29 07:57 수정 2017.01.29 08:42        부수정 기자

독보적 걸그룹 데뷔 10주년…개별화동 강화

영화·장르물·사극 등 다양한 장르 도전

2007년 데뷔한 걸그룹 소녀시대가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풋풋한 소녀들이 어느덧 숙녀가 됐다.

소녀시대는 멤버(태연·써니·티파니·효연·유리·수영·윤아·서현)들이 노래, 춤, 연기 등에서 고르게 재능을 보인다. 새해에는 가수라는 본업을 잠시 접어두고 연기에 도전하는 멤버들이 눈에 띈다. 윤아, 유리, 서현이 그 주인공이다.

소녀시대 윤아가 영화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첫 데뷔했다.ⓒ데일리안 DB 소녀시대 윤아가 영화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첫 데뷔했다.ⓒ데일리안 DB

스크린 첫 데뷔 윤아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 조연으로 연기에 입문한 윤아는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 '더케이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윤아는 특히 주연으로 분해 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성공한 건 아니다.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 등이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연기력 논란도 되풀이됐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출연한 tvN '더케이투'는 시청률, 연기력을 다 잡은 작품이 됐다. '세상과 격리된 사연 있는 소녀'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무난한 연기력으로 연기력 논란을 떨쳐냈다. 상대 역인 지창욱과의 애절하고도 애틋한 로맨스도 화제가 됐다.

다만 후반부 극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안나 캐릭터가 붕괴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안나 캐릭터가 흐지부지된 건 배우의 문제라기보다는 허술한 이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아의 도전은 계속됐다. 19일 개봉한 '공조'에서 형사 강진태(유해진)의 처제 민영으로 분해 푼수끼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발랄한 백수를 연기한 윤아는 "첫 영화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 기쁘다"며 "코믹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실제 내 모습을 반영했다"고 미소 지었다.

윤아는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에게 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코믹스러운 연기를 통해 청순가련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수를 사랑스럽게 그려내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아는 올해 방송 예정인 팩션 사극 '왕은 사랑한다'에 캐스팅돼 임시완과 호흡한다.

소녀시대 유리는 SBS 새 월화극 '피고인'을 통해 국선변호사로 분했다.ⓒSBS 소녀시대 유리는 SBS 새 월화극 '피고인'을 통해 국선변호사로 분했다.ⓒSBS

'변호사 변신' 유리

유리는 시청률 30%를 웃돌며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작인 '피고인'에서 국선 변호사로 분한다. 지성과 호흡을 맞추는 유리는 극 중 사형수가 된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를 변호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유리는 제작발표회에서 "변호사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어렵고 힘들었다"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우려가 앞섰지만 장르물에 욕심이 났다"며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서은혜의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공감한 캐릭터를 연기로 표현하려고 한다. 주변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성이 워낙 '연기의 신'이라 유리가 느끼는 부담은 상상이상일 터. 지성과 맞붙는 장면에선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어려운 전문직 캐릭터도 숙제다. 대사 전달력이 관건이다.

유리도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 '패션왕', '동네의 영웅', 영화 '노브레싱' 등에 출연했지만 작품마다 혹평이 따라다녔다. 불안한 대사와 흔들리는 시선 처리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방송한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을 연기해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모습과 까칠한 상사 강태호(김영광)와의 두근두근 로맨스 모두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도 대중의 평가는 냉정한 게 사실이다. 이번 '변호인'에서 진중한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소녀시대 서현이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지고 있다.ⓒ데일리안 DB 소녀시대 서현이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지고 있다.ⓒ데일리안 DB

열일하는 막내 서현

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한 서현은 지난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후백제 견훤의 넷째 아들인 금강의 살아남은 유일한 핏줄이자 마지막 공주인 우희를 연기했다.

비중이 작은 조연이었으나 고려 황제 왕건(조민기)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다 왕건의 아들인 13황자 백아(남주혁)와 사랑에 빠지는 흥미로운 캐릭터로 관심을 끌었다.

서현은 브라운관보다는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리자', '맘마미아' 등 뮤지컬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정극 연기 경력이 짧은 서현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나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를 얻는다.

최근 공개된 온스타일 웹드라마 '루비루비럽'에서는 대인기피증을 가진 여주인공 이루비로 분했다. 드라마는 루비가 우연히 '마법의 반지'의 도움을 얻어 주얼리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마법 로맨스다.

서현이 맡은 이루비는 뛰어난 주얼리 디자인 실력과 보석을 보는 안목 또한 탁월한 천재이지만 대인기피증으로 낯선 공간에 가는 것을 싫어해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인물. 서현은 엉뚱 발랄한 4차원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며 전작 옷을 말끔히 벗었다.

밝고 사랑스러운 동화 같은 이야기는 서현에게 꼭 맞는 맞춤옷이었다. 대중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캐릭터가 서현과 잘 어울려 "귀엽고 예쁘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작품을 할 때마다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는 부분도 강점으로 꼽힌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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