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퍼거슨 무한 신뢰…카가와 ‘해트트릭’ 보은


입력 2013.03.03 08:27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카가와, 맨유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

그동안 부진 씻어내며 모처럼 몸값

골을 성공시킨 카가와 신지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골을 성공시킨 카가와 신지가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카가와 신지(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카가와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노리치시티와의 홈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맨유 진출 이후 다소 기대치에 밑돌았던 카가와는 오랜만의 골맛은 물론 골 폭풍을 몰아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카가와는 전반 추가 시간 로빈 반 페르시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1분과 42분, 웨인 루니의 도움을 받아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맨유는 후반 45분 루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4-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카가와는 지난해 9월 토트넘전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후 약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적응력과 부상 등의 문제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카가와에 신뢰를 보냈다. 카가와는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카가와는 다른 리그에서 왔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는 전혀 다른 곳이다. 카가와가 적응력을 마친다면 내년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다시 한 번 카가와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카가와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보여준 페널티 박스 침투와 골 결정력을 고스란히 증명해 보이며 모처럼 몸값을 톡톡히 했다.

노리치전 해트트릭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카가와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