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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와 신지 맨유행…2년 새 몸값 40배 '껑충'


입력 2012.06.06 00:43 수정         박상현 객원기자

독일 진출 당시 이적료 5억원, 두시즌만에 217억원

BBC "가가와 영입으로 박지성 미래 불투명" 보도

21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입단에 합의한 가가와 신지. 21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입단에 합의한 가가와 신지.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에 합의한 첫 가가와 신지가 불과 두 시즌 만에 몸값이 40배 이상 껑충 뛰었다.

맨유는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낸 주역, 가가와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가가와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

발표 3~4시간 전만 하더라도 가가와는 영국 취업 비자 발급 자격에 미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도르트문트 구단과 이적에 전격 합의를 이끌어냈다. 맨유 구단은 현재 가가와는 메디컬 테스트와 취업 비자 발급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이달 말 모든 이적 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가가와의 몸값이 눈에 띈다. 지난 2010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을 당시 가가와의 이적료는 35만 유로(약 5억 1000만원)에 불과했다.

맨유는 이적료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영국 BBC 인터넷판은 1200만 파운드(약 217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으며 이후 활약 여부와 출전 경기 수에 따라 1700만 파운드(약 308억 원)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2년 새 몸값이 50배 폭등했고 때에 따라서는 60배까지 올라가는 셈이다.

그만큼 가가와의 가치가 유럽 내에서 인정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때만 하더라도 가가와는 유망주 정도로 평가됐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과 어깨를 견줄만한 전력을 단숨에 갖춘 것도 가가와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을 모두 맡을 수 있는 가가와의 영입으로 맨유는 팀 내 주전경쟁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

현재 맨유는 은퇴를 하고도 지난 시즌 중에 복귀한 폴 스콜스와 함께 기존의 박지성,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카가와의 영입을 보도하면서 박지성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박지성 주전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카가와의 영입을 보도하면서 박지성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박지성 주전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가가와가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활용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그동안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루이스 나니, 박지성 등 탁월한 측면 공격자원을 보유했지만 호날두의 이적과 동시에 붙박이 측면 공격수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나마 박지성이 주전급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탈락 뒤 정규리그 출전이 현격하게 줄었다.

특히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카가와의 영입을 보도하면서 박지성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박지성 주전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가가와가 메티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일본인 특급 미드필더는 이제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가가와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제대로 적응한다면 박지성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가가와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박지성의 맨유 생활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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