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쳐. ⓒMBC
배우 정혜영이 출연한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가 지난 8월 4일 종영한 가운데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1993년, SBS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정혜영은 2004년 가수 션(본명 노승형)과 결혼하고 자녀를 가지며 공백기간을 가졌다.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기획 김승모, 연출 김민식, 극본 소재원)는 5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공백기간 동안 정혜영은 션과 함께 결혼 생활과 기독교 신앙과 나눔의 이야기를 녹여낸 저서 ‘오늘 더 행복해’를 발간하며 간간히 근황을 전했다. ‘선행 부부’, ‘선행 천사’, ‘기부 천사’, ‘독실한 크리스천’, ‘워너비 부부’ 이것이 정혜영과 그의 남편, 션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였다. 그런데 복귀 후 그녀에게 주어진 첫 역할 ‘김세영’은 그녀와 정 반대되는 캐릭터였다. ‘이별이 떠났다’ 첫 방송을 앞두고 정혜영은 관련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영이란 캐릭터가 저하고 많이 상반되고, 성격도 너무 달라서 공감이 가장 안되는 역이었어요.”

그러면서 정혜영은 불륜녀 캐릭터인 세영 역에 대해 “아픔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자신의 탓보다 상대의 탓을 하고 원망하며 아픔을 참아내는 역”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제작발표회에서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남의 가정을 깨는 건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며 “불륜은 절대 정말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지한 고민도 잠시, 공백 기간이 무색하게 정혜영은 ‘악다구니 가득한 세영 그 자체’라는 평을 받으며 여전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그렇게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는 총 40부작으로 지난 8월 4일 종영했다.

종영 후 정혜영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정혜영은 “공백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을까 다소 걱정하기도 했지만 환경이 너무 좋아 촬영장에 오는 게 날마다 기대가 됐고, 행복했다”며 “참여한 작품 중 정말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맡은 건 최대로 해내야 하는 성격이라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정혜영은 악에 차올라 소리 지르고 절규하는 연기를 위해 “아이들을 피해 주차장이나 옷장 속에 숨어서 연습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정혜영은 지난 2004년 온누리 교회 한홍 목사의 주례 아래 션과 결혼해 노하음, 노하랑, 노하율, 노하엘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