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배우 팔색조 매력…윤아 “현명한 30대 되고 싶어요”
“저도 30대잖아요. 이제 ‘진짜 어른’의 여유와 현명함을 갖고 싶어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32)는 요즘 30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했다. 2007년 연예계에 첫발을 디딘 지 15년째. 어느 때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며 성장하고 있어서다. 임윤아는 “30대가 되면 편해질 거란 주변 사람들의 말과 달리 전 개인적으로는 힘든 게 더 많아지더라”며 “이제야 슬슬 조금씩 적응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멤버로 대중에게 더 익숙한 임윤아는 사실 드라마 ‘2회말 2아웃’로 연기 도전을 먼저 했다. 같은 해 소녀시대로 데뷔한 그는 가요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소녀시대 데뷔 15주년 기념 활동과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주연, ‘공조2: 인터내셔날’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임윤아는 “소녀시대 팬미팅을 오랜만에 했는데 울컥하고 뭉클했다”며 “아주 오랜만인 것 같은데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여러 일정이 겹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를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내가 선택한 거니 이런 시간도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빅마우스’를 오랜 기간 촬영했는데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스케줄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체력이 약간 부족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더 잘 챙겨 먹고 있어요. 힘들다는 생각은 많이 안 들어요.”
이번 추석 연휴엔 ‘공조2’로 영화마을 나들이까지 해 더 바빴을 법하다. 지난해 추석에 영화 ‘기적’으로 관객을 만난 그는 “‘명절 전문 배우’로 굳혀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웃은 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명절마다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좋다”고 했다. 이어 “내년 명절에도 뭔가 개봉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공조’는 제 스크린 데뷔작이에요. 민영이라는 캐릭터가 속편에서 성장한 것처럼 저 역시 이번 작품의 경험 덕분에 한 단계 발전한 것 같아요. ‘공조’ 전후로 배우 활동이 나눠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여러 의미에서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예요.”
임윤아의 ‘열일’ 행보는 당분간 계속된다. 영화 ‘두시의 데이트’와 새 드라마 ‘킹더랜드’까지 차기작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임윤아는 “‘2시의 데이트’에서 영화 ‘엑시트’ 감독님과 제작진을 다시 만났다”며 “‘킹더랜드’도 이제 첫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예전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임윤아는 앞으로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갖고 싶다고 말하며 한 가지 바람을 곁들인다. “제 좌우명은 ‘모든 일에는 다 뜻이 있다’에요. 힘들 때마다 이걸 생각하면 견뎌낼 힘이 좀 생기더라고요. 어른이 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나이와 때에 맞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짜 어른이 가질 수 있는 현명함을 갖고 싶습니다.(웃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