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3천여명 시위

촛불의 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72시간 촛불집회' 이틀째인 6일 서울 태평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숭례문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충일인 6일 서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최대 인파가 몰려들어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부산에서도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 경찰 추산 5만6천명, 주최 측 추산 20만명의 인파가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시철회 협상 무효',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던 참가자들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또 서울광장에서 합동위령제를 가진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10여명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장소점거 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중 폭행 사태가 발생해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10명이 연행되고 시민 3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7시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옆 도로에서 1천500여명(경찰 추산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위대는 촛불집회 행사에 앞서 순국 선열을 기리고 서울 시위 참가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시위대는 1시간가량의 촛불집회를 끝낸 뒤 부산지방경찰청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3천명(경찰 추산 2천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부산경찰청 앞에서 자유발언 등을 계속한 뒤 큰 마찰 없이 오후 10시께 해산했다.

주최 측은 7일에도 오후 6시부터 참가자수 1만명을 목표로 서면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 뒤 수영구 남천동 한나라당 부산시당사로 거리행진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