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 "13년째 복싱으로 체력 단련…액션 연기 문제 없죠"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usan.com 기사추천 메일보내기
배우 장혁 "13년째 복싱으로 체력 단련…액션 연기 문제 없죠"
받는 분(send to)

이름(Name)

e-메일(E-mail)

보내는 분(from)

이름(Name)

e-메일(E-mail)

전하고 싶은 말
페이스북
트위터

배우 장혁이 13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킬러’로 영화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아센디오 제공 배우 장혁이 13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킬러’로 영화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아센디오 제공

“13년째 복싱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액션 연기는 문제 없죠.”

배우 장혁(46)은 이렇게 말했다. 13일 개봉한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에서 수준급의 액션 연기를 선보인 그는 “아직 한참 젊다”며 크게 웃었다. 최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혁은 “촬영을 할 때 체력적으로 저하되는 느낌을 받은 적은 아직 없다”고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장혁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 ‘검객’보다 액션의 묘미를 한껏 살렸다. 극 중 은퇴한 킬러 ‘의강’을 맡은 그는 맨몸과 총기 등 여러 액션을 선보인다. 장혁은 “액션에는 고점 액션과 저점 액션이 있다”며 “이번 작품은 ‘절대자’가 등장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고점 액션을 중심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의 기획에도 참여한 그는 다음엔 ‘연대 중심’의 저점 액션을 버무린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매력으로 ‘아날로그적인 연출’을 꼽았다. 컴퓨터 그래픽(CG)을 최소화하고, 실제 배우들 간의 액션 퍼포먼스가 최대한 느껴질 수 있게 촬영해서다. 장혁은 “영화의 서사보다는 액션 퍼포먼스에 집중했다”며 “성룡의 자서전이나 인터뷰를 보면 영화에서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구성을 짜는데 우리 작품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장혁의 액션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더 킬러’ 스틸 컷. 아센디오 제공 장혁의 액션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더 킬러’ 스틸 컷. 아센디오 제공

장혁은 ‘무술에 진심’인 배우로 유명하다. 연예계 데뷔 초부터 다양한 액션 장르에 출연하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액션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혁은 “어렸을 때 배우가 가진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절권도를 처음 접했다”며 “절권도를 배우면서 연기 몰입도와 리듬감, 템포를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오랜 시간 연마 중인 ‘복싱’도 연기에 많은 도움을 준단다. 장혁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싱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것도 있다”면서도 “링 안에서 선수들과 연대감을 갖고 경기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복싱도 절권도처럼 연기의 리듬이나 템포를 잘 다듬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연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굉장히 재미있게 하고 배우로서 긍정적인 부분을 갖게 한다”고 귀띔했다.

인터뷰 내내 액션 연기에 애정을 드러낸 장혁은 ‘액션 전문 배우’가 되고 싶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액션을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어하지만 그 장르만 하게 된다면 연기적인 제한이 있을 것 같다”며 “코미디도 해보고 사극도 하면서 여러 가지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액션부터 멜로까지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장르는 모두 열어두고 다 해보고 싶어요. 그래야만 배우가 구축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어날 것 같거든요. 좋아하는 것만 하다간 결국 바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또 다른 내 걸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요. 하하.”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