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김씨 일가: 김일성-김정일과 달리 '가족' 공개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딸의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딸의 손을 잡고 걷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뒤로는 발사 직전의 ICBM이 보인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이 동행한 모습을 연일 공개해 화제다. 한눈에 봐도 엄마, 아빠를 쏙 빼닮은 모습이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슬하에 1남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자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가족들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북한이)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이라며 "그것은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 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는 가슴벅찬 호칭"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ICBM 발사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과 함께 등장했다

사진 출처, Reuters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쏙 빼닮은 10살 안팎의 여자아이가 아빠를 바라보고 있다. 누가 봐도 김 위원장 부부의 딸이라고 할 정도로 닮은 모습이다.

최초로 딸의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 출처, Reuters

김정은 위원장이 딸의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다. 뒤로 ICBM이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딸과 함께 ICBM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김정은 위원장이 딸과 함께 ICBM이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만경대혁명학교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사진 출처, Reuters

김정은 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부인 리설주 여사와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했다.

이 사진은 북한조선중앙통신이 2022년 10월 17일 공개한 평양 만경대혁명학교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

김정은 위원장 부부

사진 출처, EPA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2015년 10월 19일자 사진.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국가유공자합창단과 여성 대중음악 밴드 모란봉악단의 합동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자연스레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는 모양새다.

황해남도에 있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

사진 출처, NEWS1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8월 리설주 여사와 함께 황해남도에 있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시찰한 모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사진 출처, NEWS1/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백두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 2018년 9월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통 국가를 지향하는 북한이 여느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리설주에게 국제무대에서의 '영부인 역할'을 맡기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전문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BBC에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성애가 그러했듯 리설주도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보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NEWS1

리설주 여사는 2018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베이징 방문에 동행했다. 그의 첫 외교무대 데뷔였다.

당시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00년 이 여사가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나란히 선 모습

사진 출처, NEWS1/김대중평화센터 제공

김대중평화센터가 2019년 6월 12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000년 이 여사가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위원장과 나란히 선 모습.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출처, EPA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당창건 35돌과 당 제6차대회경축 평양시 군중시위를 보는 모습.

그는 공식 석상에 늘 부인 없이 홀로 나섰다.

김씨 일가
김정남 생모 성혜림 생전모습

사진 출처, NEWS1

김정남 생모 성혜림 생전모습. 김정일 위원장의 사실상 첫 부인이다.

하지만 한번 결혼 경험이 있던 성혜림의 존재는 극비리에 부쳐졌고 북한 내에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정남이 지난 2010년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 출처, NEWS1

사진 설명, 김정남이 지난 2010년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 테러로 살해됐다.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으로 성혜림의 아들이다.

고용희

사진 출처, 마이니치 신문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모 고용희.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방일했던 1973년 스무살 당시 지인과 찍은 사진이다.

일본에서 자란 그는 9세 때인 1962년 부친과 함께 북한으로 건너갔다. 지난 2004년 사망했다.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 전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사진 출처, 통일부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는 2014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의 생모로, 북한 여성동맹위원장을 맡아 독자적인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장 센터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70년대 초, 루마니아를 포함한 해외 정상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연회나 만찬 등에 영부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김성애가 김일성 주석의 해외 방문길에 동행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일성 가족사진

사진 출처, Reuters

김일성 주석과 부인 김정숙, 아들 김정일 위원장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북한에서는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어머님'라 칭하며 숭배한다. 그의 이름을 붙힌 '김정숙군'이라는 동네도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0년대 초 한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소중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어머니 김정숙'을 꼽았다.

김일성 주석과 부인 김정숙의 모습

사진 출처, NEWS1

북한 노동신문이 2014년 7월 3일 김일성 주석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김 주석의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복원해 공개했다. 사진 속 김일성 주석과 부인 김정숙의 젊은 시절 모습.

그는 김일성 주석의 첫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위원장의 친모로, 둘은 빨치산 동지로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