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목이버섯은 목이버섯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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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임봉재 기자
입력 2021-05-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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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이는 흑목이·작은목이···DNA 분석 연구로 밝혀'

흙목이.[사진=국립수목원 제공]

'목이'로 알고 먹어왔던 버섯이 '목이버섯'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DNA 분석을 통한 계통 연구에서 목이(A. auricula-judae)는 흑목이(A. heimuer)와 작은목이(A. minutissima)로 밝혀냈다.

또 털목이(A. nigricans)로 알려졌던 종은 뿔목이(A. cornea)와 짧은털목이(A. vilosula)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 재배되고, 유통되고 있는 종은 목이 또는 털목이로 알려져 왔다. 

목이는 유럽지역에서, 털목이는 북미나 남미 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구 결과 모두 국내에서 자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수목원은 10년간 국내 각지에서 수집된 목이속 버섯 표본과 DNA 분석을 바탕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국내에 목이속 버섯 5종이 분포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작은목이.[사진=국립수목원 제공]


기존 국내에 보고된 목이속 버섯은 목이, 털목이를 비롯해 그물목이(A. hispida), 주름목이(A. mesenterica) 등 4종으로 알려져왔다.

또 수목원은 연구를 통해 전나무목이(A. americana)와 뿔목이, 흑목이, 작은목이, 짧은털목이(A. villosula) 모두 식용 가능한 버섯으로 확인했다.

특히 새롭게 발견된 전나무목이는 국내에서 제주도의 구상나무(Abies koreana)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종으로, 특정 버섯과 기주식물과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수목원은 기대하고 있다.

김창선 연구사는 "이미 국내에 알려진 버섯들조차 종명이 틀리거나 새로운 종으로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학술적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립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버섯의 종명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은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점이자 산림바이오산업 발전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수목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인 한국균학회지 3월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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