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놓쳤던 해리 포터 제작진의 실수 16

조회수 2021. 9.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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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8편의 영화로 관객을 찾은 <해리 포터> 시리즈는 마지막 편 개봉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명절, 크리스마스, 새해 등 각종 연휴마다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함께해온 이들이라면 작품과 관련한 각종 비하인드도 꿰뚫고 있을 것. <해리 포터> 시리즈 찐팬들은 ‘옥에 티’도 여럿 발견해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개봉 당시 화면
VOD 서비스에서 제공된 화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속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말포이(톰 펠튼)가 단상 위에서 대결을 펼치는 장면. 해리의 주문을 온몸으로 받은 말포이가 단상 끝으로 나자빠지는데, 그를 비춘 장면엔 말포이를 촬영 중인 촬영 제작진도 함께 등장한다. VOD 서비스로 제공 중인 현재의 버전에선 그를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같이 수정할 수 있는 옥에 티가 있는 반면, 영화에 영원히 박제된 실수도 있기 마련. 주의 깊게 봐야 찾아볼 수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옥에 티를 한자리에 모았다.

*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마법과 현실 사이

해리 포터에게서 퀴디치 재능을 발견한 맥고나걸 교수는 주장 올리버에게 해리의 교육을 맡긴다. 올리버는 홀로 날뛰는 공 블러저를 온몸으로 끌어안아 제자리에 넣는다. 팬들은 이 장면에서 작은 실수를 발견했다.

마법으로 꿈틀거리는 듯했던 블리저 수납함 아래 작은 다리가 포착된 것.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라 일시정지를 눌러야만 확인할 수 있다.


2/ 순간 이동한 해리 포터

마법의 분류 모자가 해리 포터의 기숙사를 그린핀도르로 배정한다. 안심한 해리 포터는 이미 헤르미온느와 론이 앉아있는 그린핀도르의 식탁 앞 의자에 착석한다. 곧이어 덤블도어가 손짓 한 번으로 근사한 저녁 만찬을 만들어낸다. 학생들은 식사를 시작한다.

역시 마법 능력자다. 헤르미온느와 퍼시 위즐리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해리 포터. 다음 장면에서 우리는 이들과 같은 라인에 앉아있는 해리 포터를 만날 수 있다. 심지어 헤르미온느와 퍼시 위즐리 사이에 앉아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3/ 볼드모트 영입 전, 후?

같은 식사 자리. 스네이프 교수는 첫사랑의 자녀 해리 포터를 유심히 살펴본다. 관객이 살펴야 할 인물은 스네이프 교수 옆에 앉은 퀴럴 교수다. 보라색 터번 밑으로 그의 머리카락이 보인다. 퀴럴 교수는 볼드모트에게 몸을 빌려준 그의 하수인이다. 그의 뒤통수엔 볼드모트의 얼굴 형상이 있었고, 그는 이를 보라색 터번으로 가리고 다녔다. 해외 팬들은 이 옥에 티를 보며 “당시 볼드모트가 턱수염을 길렀을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던졌다.


4/ 마법 빗자루, 혹은 전동 빗자루?

첫 퀴디치 경기 당시 퀴럴 교수의 만행으로 빗자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은 해리 포터. 두 손으로 요동치는 빗자루를 쥐고 겨우 매달려있던 그는 많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장면을 조금 더 자세히 보면 해리가 낀 장갑과 빗자루 사이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후반 작업 중 특수 시각 효과 담당자가 깜빡한 모양. 얼핏 보면 장갑의 디자인으로 착각할 수 있는 디테일이다.


5/ 9와 4분의 3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곳, 바로 여기!

호그와트 입학을 앞둔 지니와 위즐리 가 식구들은 부지런히 9와 4분의 3 승강장으로 향하는 중이다. 이 장면에도 제작진이 미처 숨기지 못한 ‘옥에 티’가 있다.

배우들의 동선을 고려해 표시한 테이프 마크가 그대로 드러난 것. <해리 포터> 촬영장의 생생한 현장감이 담긴 장면이라고 봐도 좋겠다.


6/ 갑자기 교체된 론의 가방

모든 식구들이 들어갔건만, 간발의 차로 늦은 해리와 론은 현실 세계에 남겨지고 만다. 이들은 9와 4분의 3 승강장으로 향하는 벽에 세게 부딪혀 넘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론의 캐리어도 바뀌고 만다.


7/ 같은 장소, 다른 창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후반, 바실리스크에게 쫓기며 터널로 도망친 해리는 쇠창살을 마주하고 만다. 눈먼 바실리스크가 코앞까지 다가온 이 장면엔 다소 티 나는 제작진의 실수가 그대로 담겨있다. 쇠창살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자. 바실리스크 단독 샷을 기준으로 전후 장면의 쇠창살 모양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8/ 피가 났는데요… 안 났습니다….

결국 바실리스크를 무찌르고 지니를 구하는 데 성공한 해리. 깨어난 지니는 해리의 팔에 난 상처를 보며 놀라고, 해리는 황급히 손으로 상처를 가린다. 이 과정에서도 눈에 띄는 옥에 티를 발견할 수 있다. 피 묻은 왼쪽 손으로 상처 부근을 감싸고 있던 해리. 지니의 말에 놀라 상처를 가리는 그의 왼쪽 손에선 핏자국을 발견할 수 없다. 해리에게 없던 치유 능력이 생긴 걸까?


9/ 론의 책은 어디로 갔을까?

해리 포터와 친구들은 해그리드의 수업에서 벅빅을 만난다. 매너를 지키지 않으면 괴팍해지는 마법 동물 벅빅을 마주할 첫 타자로 해리가 지목되고, 학생들은 벅빅과 해리의 첫 만남을 지켜본다. 이때 론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 교재를 왼쪽 옆구리에 끼고 있다.

모두가 긴장한 상황. 고요한 가운데, 해리가 뒷걸음치며 나뭇가지를 밟은 소리에 모두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이 장면 속 론에겐 책이 없다. 바닥에 잠시 내려놓은 걸까?

그렇다기엔 론의 행동이 너무 재빨라 보인다.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론은 다시 거대한 책을 왼쪽 손에 들고 있다.


10/ 이렇게 티 나는 실수를 했다고?

헤르미온느의 공부 아이템, 타임 터너를 통해 과거로 시간을 돌린 해리 포터와 헤르미온느는 벅빅을 구하기 위해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향한다. 남들의 시선을 피해 거대한 호박 뒤에 숨은 이들. 이 장면엔 어떤 실수가 담겼을까?

이들의 등이 눈에 띄게 튀어나와 있다. 많은 이들은 배우들이 허리 뒤로 마이크를 부착한 모습이 그대로 영화에 실렸다고 추측했다.


11/ 수건 줬다 뺏은 헤르미온느?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트라이위저드 시합에 참가하게 된 해리. 호수에서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에게 헤르미온느는 자신의 베이지색 타월을 둘러준다. 이 장면에서도 확연한 옥에 티를 발견할 수 있다. 두 사람만 담은 클로즈업샷에선 해리가 헤르미온느의 타월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곧바로 이어진 풀샷에선 베이지색 타월을 두른 헤르미온느가 하늘색 타월을 두른 해리의 등을 쓰다듬고 있다.

헤르미온느 타월의 행방과 관련된 옥의 티는 이 시퀀스 내 계속 반복되어 등장한다.


12/ 비스킷 충전되는 마법 식탁?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의 턱시도를 받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론.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그의 무도회 의상을 보며 킬킬대는 장면엔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더 눈에 띌 옥에 티가 실려있다. 이 시퀀스 안에서 카메라 앵글에 따라 함께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 바로 해리의 앞에 놓인 비스킷의 양이다. 초반부 해리의 앞에 고작 세 개 놓여 있었던 비스킷. 곧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의 앞에 놓인 비스킷의 양이 현저히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3/ 티스푼의 행방은?

자신의 집무실로 해리를 부른 돌로레스 엄브릿지. 이 시퀀스에서 역시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존재했다 사라지는 것이 있으니, 그의 컵 받침 위에 놓인 티스푼이다. 집무실에 들어선 해리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에선 티스푼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에게 조곤조곤 체벌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에선 티스푼을 확인할 수 없다. 티스푼의 클로즈업 샷이 있어 더 돋보였던 옥에 티.


14/ 장면마다 바뀌는 더들리의 바지

<해리 포터와 불사조의 기사단>은 더들리와 그의 친구들이 해리를 괴롭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곧 해리와 더들리는 디멘터를 마주하고, 그에게 제대로 당한 더들리는 혼이 나간 상태로 집에 들어와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다. 눈이 밝은 이들이라면 시퀀스마다 더들리의 바지 무늬가 바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15/ 저절로 펴진 책?

호크룩스, 그리고 죽음의 성물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있던 해리와 헤르미온느. 그들의 옆에 놓인 책은 덮인 상태다. 그들이 보고 있던 책에 그려진 죽음의 성물 마크가 클로즈업 된 후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선 펼쳐진 책을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이 불던 곳도 아니었던 터라 더 의아한 장면이다.


16/ 순식간에 바뀐 포옹

어른으로 성장한 해리와 친구들. 헤르미온느는 첫째 자녀 로즈 그레인저 위즐리의 호그와트 입학을 앞두고 있다. 호그와트행 열차 앞에서 헤르미온느와 로즈가 서로를 끌어안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어지는 장면에서 모녀 포옹의 포즈가 달라진다. 엄마의 등을 끌어안고 있던 로즈의 손. 다음 장면에선 헤르미온느의 팔에 얼굴을 파묻고 그의 팔 위로 손을 올리고 있는 로즈를 확인할 수 있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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