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살 도깨비'공유 금·토 女心을 흔들다

2016. 12.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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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도깨비’의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고려시대의 무장이었다.

그는 전쟁마다 승리하고 돌아왔지만 어린 왕의 질투와 시기로 자신의 부하들은 다 죽게 되고 자신은 가슴에 검이 꽂힌 채 900여년이 넘는 불멸의 삶을 살고 있다.

김신은 순간순간 자신으로 인해 그 많은 부하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자신을 죽게만든 왕에 대한 분노를 떠올린다(왕은 어린 여동생이 김신과 죽이 잘 맞는데 대한 질투로 김신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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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삶 끝낼 순간에 찾아온 사랑

특유의 눈빛으로 복잡한 감정신 담아

‘도깨비’의 공유는 왜 멋있을까? 비오는 방파제에서 열심히 빌고 있는 김고은에게 우산을 씌워줘서?

tvN ‘도깨비’의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고려시대의 무장이었다. 그는 전쟁마다 승리하고 돌아왔지만 어린 왕의 질투와 시기로 자신의 부하들은 다 죽게 되고 자신은 가슴에 검이 꽂힌 채 900여년이 넘는 불멸의 삶을 살고 있다.

고려의 무장이었던 도깨비 김신(공유 분)은 전쟁마다 승리하고 돌아왔지만 어린 왕의 질투와 시기로 가슴에 검이 꽂힌 채 900년이 넘는 불멸의 삶을 살고 있다. 불멸의 삶으로부터 해방시켜줄 도깨비 신부를 기다리던 그에게 어느날 도깨비 신부라며 나타난 여고생 지은탁(김고은). 그녀와 만남을 거듭하는 순간 사랑의 감정이 찾아오는데….

그런 공유가 현대에 돌아오면서 귀여운 여자 아이와 만나게 된다. 김신(공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봄으로 인해 도깨비 신부임을 증명한 여고생 지은탁(김고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공유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치킨집에서 알바를 하는 가난한 여고생인 그 아이는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테.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며 해맑게 웃는다.

김신은 지은탁을 순간이동으로 이끌며 캐나다 퀘벡주까지 가며 시청자에게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러면서 ‘에어 캐나다’의 간접광고도 잊지 않는다. 김신이 지은탁을 끌고 달아나는 건달들의 자동차를 검을 이용해 세로방향으로 두 동강을 내는 CG장면 또한 멋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판타지적 설정을 시청자들이 긴장하면서 빠져들게 되는 큰 이유는 김신을 연기하는 공유에 있다. 공유는 어떤 여성이 봐도 ‘숙성된 섹시미’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공유 역할에 비극성과 비장미를 넣어놓았다. 김신은 순간순간 자신으로 인해 그 많은 부하들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자신을 죽게만든 왕에 대한 분노를 떠올린다(왕은 어린 여동생이 김신과 죽이 잘 맞는데 대한 질투로 김신을 죽였다. 그래서 김신은 지금도 그 어린 공주가 떠오른다).

하지만 천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것은 덧없다. 서사의 비극성과 함께 덧없음이 잘 나타나 있다. 그것은 자칫 칙칙하고 우울하다. 검은 옷을 입은 저승사자(이동욱)까지 있어 시종 분위기가 무겁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불멸의 삶을 끝내는 지점에서, 죽음(죽음은 결국 삶에 대한 이야기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불멸의 삶을 끝낼 수 있는 순간 공유에게는 사랑의 감정이 찾아오지 않는가?

‘도깨비’는 이러한 점을 무겁게만 처리하지 않았다. 걸그룹연습생들이 ‘픽미’를 부르는 ‘프로듀스101’이 나오고, 요즘 여고생들의 문화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김고은을 바라보는 공유의 복합적인 의미의 눈빛 또한 매력적이다. 공유는 여러가지 감정의 기복을 능수능란하게 보여주면서, 아무것도 모른 채 검을 뽑아주겠다 말하는 은탁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쓸쓸한 미소와 눈빛을 보낸다.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김신이 느낄 복잡한 감정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첫사랑이자 끝사랑이 될 은탁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시리도록 슬펐고 아이러니하게도 찬란하게 빛났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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