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도시, "'미수다' 도미니크의 눈물, 가슴 아파"

2008. 1. 11. 16: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방송인 이다도시가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캐나다 출신의 도미니크 노엘의 눈물 맺힌 고통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

도미니크는 지난해 11월 '미녀들의 수다'에 함께 출연한 미국출신의 로펌 인턴 윈터 레이몬드의 절절한 사연을 듣고 직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 당시 방송에서 윈터 레이몬드는 방송에서 자신의 오피스텔에 들어온 도둑에게 엄청 맞은 뒤 병원을 찾아갔지만 병원에서는 일그러진 얼굴 모습에 외국인 술집 여자로 취급, 괜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그대로 돌려보낸 사연을 토로했다.

그때는 한국의 문화와 사회 문제점들을 경험담을 통해 지적하는 자리였지만, 정작 화제는 첫 출연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자밀라 애브둘레바의 섹시한 외모와 몸매에 집중됐다. 당연히 윈터 레이몬드가 한국에서 겪었던 기막힌 얘기들은 이슈가 될 수 없었다.

이에 도미니크는 윈터 레이몬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자밀라의 외모와 몸매에만 관심을 갖는 모습이 안타깝고 슬프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돌아온 것은 무수히 많은 악플(악성 댓글)뿐이었던 것.

'미녀들의 수다'를 즐겨 본다는 이다도시는 "당시 방송을 보고 도미니크에게 잘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주고자 이메일 편지를 보냈다"며 "답장이 와 읽어보니 도미니크가 좋은 취지로 글을 올린 건데 온갖 욕을 하는 악성 댓글들을 보고 너무 고통스러워 밤새도록 울었다더라. 그 얘기에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미녀들의 수다'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진솔한 얘기들로 많은 인기를 모았으나 가볍고 선정적인 말들과 외모 지상주의로 흘러가면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이다도시는 "1996년 귀화해 저도 엄연히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 사회의 얼짱 신드롬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 있어 도미니크가 겪었을 충격은 더욱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다도시는 지난 1993년 사업인 서창수씨와 결혼한 뒤 15년이 넘게 한국에서 살고 있으며 그만큼 한국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이다도시는 '이다도시의 행복공감'을 비롯해 '한국 수다로 풀다' 등 한국에서 살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담은 책을 쓰면서 한국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이다도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투표를 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투표를 세 번이나 했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이다도시는 11일 오후 7시부터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프랑스 뮤지컬 콘서트' 단독 MC를 맡아 진행자로 데뷔한다.

[16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착을 보인 방송인 이다도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관련기사]

이다도시, 첫 콘서트 MC 데뷔서 韓佛어 동시진행

이다도시, "외국인연예인 붐 거품 빠지면 진짜만 남는다"

이다도시, "장유유서는 한국사회의 장점, 남녀유별은 단점"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모바일 마이데일리 3693 + NATE/magicⓝ/ez-i

- NO1.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