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화보, 누가 찍었나 ; '성현아에서 김연아까지'

2006. 3.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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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2001년 탤런트 정양 누드로 촉발된 이른바 '디지털 누드'서비스는 성현아 함소원 등의 누드가 성공을 거두며 영화배우 권민중, 이지현, 그룹 '투투'출신 가수 황혜영 하리수 이혜영 등이 잇달아 디지털 누드화보 시장에 뛰어들며 호황을 맞는다.

이 당시만 해도 누드 화보는 주로 활동이 뜸한 연예인들의 '컴백 수단'이나 일부 몸짱 연예인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뛰어들게 되고 그 와중에 인터넷 누드 화보 사이트 해킹 사건이 벌어지면서 인터넷 서비스는 주춤하게 된다.

여기에 고화질 휴대폰이 점차 보급되면서 '인터넷 누드 화보'는 모바일 쪽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왔다. 2004년에는 본격적으로 고화질 휴대폰이 대량 보급되면서 모바일 화보시장도 자리를 잡는다. 이상아 이본 이재은 곽진영 등 많은 연예인들의 모바일 누드 화보가 쏟아진 것이 이때다. 뿐만 아니라 홍연실, 서단희, 최혜영 등 레이싱 걸들의 모바일 누드 화보도 잇달아 나온다.

2005년 들어서 누드 화보는 노출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섹시화보' 형태로 진화하면서 연예인들의 화보집 촬영도 성황을 이룬다. 이는 '누드'를 찍기에는 부담스러운 연예인들과, '누드화보'에 이미 식상해진 이용자들에게 새로움을 줄 수 있다는 업체 측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또 '모바일 화보'라고 해서 곧 누드가 아니기 때문에 TV에 버젓이 나오고 있는 스타라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동남아 등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하거나 계절, 테마별 주제에 따라 영상미를 살리는 모바일 화보들이 봇물터지듯 출시됐다. 2005년 이런 형태의 모바일 화보를 찍은 연예인으로는 황신혜, 채연, 한고은, 한은정, 안소영,전혜빈, 이기용, 채소연, 배슬기, 샤크라, 쥬얼리, 미나, 유니, 남상미, 홍수아, 진재영, 최여진 등 50여명이 넘는다. 청순한 이미지의 스타도 예외없다. 박은혜 박예진 한예슬 등도 모바일 화보 촬영에 동참했다. 따져보면 매주 하나꼴로 화보가 제작됐단 얘기다.

또 남자연예인으로는 최초로 '몸짱가수' 김종국이 모바일 화보를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렇듯 모바일 화보제작이 대중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았다. 우선 2004년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으로 인해 해당 화보 서비스가 중지된 것은 물론 이승연은 한동안 방송출연도 자제해야 했다.

또, 김완선, 베이비복스, 샤크라, 소유진 등은 소송에 휘말렸다. 베이비복스와 샤크라는 사전 합의없이 자신들의 화보를 '성인용'으로 홍보한 업체에 소송을 제기해 베이비복스는 승소 판결을 받았다. 또 김완선은 소속사와, 소유진은 화보 서비스업체와 각각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연예인들의 화보 제작 바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터넷 스타나 일반인들의 화보제작도 점차 일반화돼고 있다.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인 방송인 정유진이 누드 영상집을 낸 데 이어 '배구얼짱' 한지연 ,'떨녀' 이보람, 성공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로 알려진 '4억소녀'등도 김예진도 모바일 화보집을 냈다.

최근에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도 경기장면과 일상생활을 담은 모바일 화보집을 낼 예정이다. 여기다 일반인들도 취업이나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위해 화보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렇듯 모바일 화보는 연예인, 스포츠·인터넷 스타,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확산일로에 있다.

[모바일 화보 제작은 최근에는 연예인 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 일반인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첫번째 사진 왼쪽부터(이하 동일) 레이싱 걸 채영 '배구얼짱' 한지연, 허영란. 두번째 사진 박솔미, 미나, 성은. 세번째 사진 성현아, 유니, 현영. 네번째 사진 김지우, 김민선, 권민중. 사진 = 팬텀, 나우, 브로딘,위드넥스, (주)아이비에스넷, 아이디플러스, 키위텔레콤,TFT,에밀레정보통신]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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