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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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를 탈퇴한 멤버 제시카의 그룹 언급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한 그룹에 대해 부정적인 뉘앙스를 계속 비치면서 팬들도 점점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제시카는 자신이 성장했다고 말했지만 보이는 사람에겐 철없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제시카는 20일 방송된 싱가포르 코미디 팟캐스트인 '더 데일리 케첩(The Daily Ketchup)'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소녀시대 탈퇴에 대해서 제시카는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밝은 면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내 삶에 있어 힘들고 어두운 시기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게는 나를 지지해 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었고, 팬도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외롭다고 느끼진 않았다. 스스로 한층 성장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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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시카는 소녀시대 당시 그룹으로 활동했을 때와 솔로로 활동하는 지금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그는 "솔로 활동은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며 "그룹 활동은 홍차를 마시고 싶지 않아도 5명이 마시고 싶다고 하면 마셔야 한다. 단순한 예시지만 정말 작은 선택부터 큰 선택까지 이런 방식으로 작동됐다. 이런 방식에 적응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제시카는 2014년 돌연 소녀시대를 탈퇴했다. 이후 제시카는 남자친구 타일러 권과 함께 론칭한 패션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가수 활동 보다는 개인 브랜드 론칭에 집중해 왔으나 2016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중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출연해 걸그룹으로 재데뷔를 알렸다.

그룹과 뜻이 맞지 않아 솔로로 나서는 것은 가요계에 흔히 있어왔던 일이지만 제시카의 경우 그룹을 탈퇴한 이후에도 직간접적으로 소녀시대를 언급해온 바.

제시카는 지난해 8월 소설 '브라이트'를 출간했다. 해당 소설의 줄거리는 9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한 주인공 레이첼이 패션 사업을 병행하다 일부 멤버와 갈등을 빚게 되고 팀에서 배척당해 퇴출당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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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설은 제시카의 자전적 소설이다. 따라서 그가 속해있던 소녀시대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있었던 일을 구성한 것이 아니냐면서 저격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제시카는 패션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녀시대 멤버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기 때문.

또한 제시카는 탈퇴 당시 SNS를 통해 "멤버 8명은 정당한 이유도 없이 제게 소녀시대를 떠나든, 사업을 그만두든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탈퇴 이후 멤버들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중들은 "소녀시대 탈퇴한 지가 언젠데 잊을 만 하면 자꾸 이야기를 꺼낸다"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야기 할 것이 있냐"면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4년 탈퇴 후 지금까지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제시카는 소설, SNS 등을 통해 꾸준히 그가 떠난 소녀시대를 언급해왔지만 정작 소녀시대 멤버들은 제시카와 관련해 일절 부정의 말도, 긍정의 말도 얹지 않고 있는 태도로 일관해왔기 때문.

특히 팀을 떠나 개인 활동을 펼치는 대다수의 아이돌들은 팀에 관한 언급을 최소화 하거나 "서로 응원하고 있다" 정도의 발언으로 각자의 행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그렇기에 팀을 떠난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계속해서 소녀시대를 언급하는 제시카의 태도에 대중들이 등을 돌릴 수 밖에 없게 된 것.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해준 시기를 놓고 '어두운 시기였다'고 하는 자체도 팬들로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팀을 탈퇴한 만큼 소녀시대가 아닌 다른 자신의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때다. 추억팔이나 감정 호소로는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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