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따라 입맛도 피겠네…"

[다이어리알 추천 남산 대표 맛집]

예지수,황정희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기자  |  2010.04.04 13:25  |  조회 14435
↑ '티즘'의 장어덮밥, 루꼬라샐러드, 지라시스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티즘'의 장어덮밥, 루꼬라샐러드, 지라시스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벚꽃의 계절 4월이다. 벌써 제주나 부산에서는 벚꽃축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서울에서 벚꽃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인 남산에서도 오는 15일부터 '남산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축제가 아니더라도 남산은 서울에서 소풍을 가거나 데이트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남대문이나 퇴계로, 장충동이나 이태원 등지부터 산꼭대기에 이르는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고 남산공원을 중심으로 자동차 도로로 둘러싸여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게다가 최근 부쩍 늘어난 맛집 덕에 남산 나들이길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서울의 맛있는 레스토랑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다이어리알(www.diaryr.com)이 미리 알아놓으면 좋은 남산 대표 맛집을 권역별로 소개한다.

◇소월길 대표 맛집, 뷰앤키친=각종 매스컴으로도 친숙한 한식전도사 윤정진 셰프가 총괄하는 한식레스토랑이다. 제철음식을 기본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직송해오는 식자재를 사용해 건강하고 기본에 충실한 메뉴들을 낸다. 된장과 고추장은 물론 김치도 직접 담가 사용한다.

잣, 석이, 대추, 청갓 등이 들어가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백김치는 샐러드로도 좋지만 화이트와인과도 환상궁합을 자랑한다. 통영에서 가져온 질 좋은 멸치와 조갯살 육수의 김치수제비를 비롯해 특수채소들을 활용한 멍게비빔밥은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 저녁 6만원, 10만원 대로 구성된 코스 메뉴를 즐기며 야경을 즐길 수도 있지만 점심에 가볍게 다양한 메뉴를 만나보는 것도 좋다.

멍게비빔밥 2만원, 백김치 2만5000원 (02-797-3553)

◇경리단길 대표 맛집, 티즘=깔끔한 일본식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던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 추천메뉴는 지라시스시와 장어구이덮밥이다. 지라시스시란 고슬고슬 지은 밥을 단촛물에 버무린 후 그 위에 신선한 생선회를 올려놓은 것.

식재료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생선은 매일 한 마리씩만 구입하는 탓에 8시 이후에는 재료가 없어 식사가 불가능 한 경우도 종종 있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예약할 것을 권한다. 스시, 사시미, 구이, 튀김 등으로 구성된 런치도시락은 포장이 가능해 미리 주문한 도시락을 들고 남산에 올라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라시스시 3만1000원, 런치도시락 2만원 (02-792-0474)

↑ '티즘' 전경(위쪽)과 자라시스시과 루꼴라샐러드
↑ '티즘' 전경(위쪽)과 자라시스시과 루꼴라샐러드
◇케이블카 주변 맛집, 목멱산방=남산의 정식명칭인 목멱산이라는 이름에 선비가 사는 산방이라는 뜻을 더한 한옥레스토랑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의 대표메뉴는 유기그릇에 담겨 나오는 불고기비빔밥과 직접 담근 전통차이다.

생강차, 오가피차 등의 전통차는 직접 만들어 마당에 있는 장독대에서 숙성을 시켜 만든다. 식사를 했다면 1500원을 추가해 차를 즐길 수 있다. 한옥에서 한국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 어린이와 외국인에게 인기가 더 많다.

불고기비빔밥 8000원, 생강차 4500원 (02-318-4790)

◇남산돈까스=12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남산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내부에 들어서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연령의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인기메뉴는 큼지막한 생등심으로 만든 돈가스와 생선가스이다.

돈가스는 바삭하고 두툼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돈가스에 곁들이는 한방소스는 30여 가지 약재를 이용해 만들어 낸다. 생선가스는 동태나 대구로 만드는데 매일 신선한 기름에 튀겨내 더욱 바삭하다.

돈가스 6500원, 생선가스 6500원 (02-757-1976)

◇엔쿠치나=남산 산책 끝에 만나고픈 이탤리언 레스토랑이다. 분기별로 계절메뉴를 준비하는데 4월까지 유채를 곁들인 엔초비빵가루파스타, 봄나물숙채샐러드를 맛 볼 수 있다. 아삭한 유채와 엔초비에 버무린 빵가루가 뿌려진 파스타는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우리나라 젓갈과 비슷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봄나물숙채샐러드는 원추리, 유채 등 살짝 데친 봄나물과 우설을 미소드레싱에 버무려 나오며 봄나물과 그릴에 구운 우설, 미소드레싱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매주 토요일 저녁 재즈 공연이 있어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유채엔초비빵가루파스타 1만8000원, 봄나물숙채샐러드 1만7000원 (02-771-0830)

↑ 엔쿠치나 전경(위쪽)과 유채엔초비빵가루파스타
↑ 엔쿠치나 전경(위쪽)과 유채엔초비빵가루파스타
◇N서울타워 맛집, N그릴=N서울타워 내의 이탤리언 그릴 레스토랑. 다양한 이탈리아 정찬 요리를 기본으로 수준급의 그릴요리를 낸다. 리뉴얼한 N서울타워의 맨 위층에 자리 잡아 프러포즈하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만큼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레스토랑은 회전식으로 설계돼 1시간30분 동안 서울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360도 회전을 한다. 아름다운 서울의 전경을 배경으로 참숯 그릴에 구운 바닷가재나 프리미엄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니 꼭 참고할 것.

바닷가재 8만3000원, 와규안심스테이크 8만5000원 (02-3455-9297)

↑ 엔그릴
↑ 엔그릴
◇한쿡=뷔페 바를 갖추고 있는 한국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이곳의 뷔페 바는 믹스채소, 양상추샐러드, 연어샐러드 등의 샐러드는 물론이고 흑임자죽이나 닭죽 같은 죽류와 잡채, 제육볶음, 잔치국수 등의 한식도 맛볼 수 있다.

좀 더 든든한 메뉴를 원한다면 불갈비, 삼겹살찜, 시래기 황태찜 등 정찬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좋다. 정찬음식은 푸짐한 편은 아니지만 정찬을 주문하면 뷔페 바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여럿이 함께 갔을 경우 정찬메뉴 두어 개를 주문해 뷔페를 함께 활용하면 좋다.

화로갈비구이(저녁) 3만3000원, 도가니(저녁) 3만3000원 (02-3455-9292)
↑ '한쿡' 전경
↑ '한쿡'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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