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chives)

in #identity6 years ago

소풀(전남동부지역), 솔(전라도), 졸(충남), 쉐우리(제주도), 염지(함경도)로 불리는 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릅니다. 부추입니다. 경상도 말로 정구지는 “정을 오래도록 지속시켜 준다.” 삶과 힘을 유지시켜 주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그 효능은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을 완화시켜 주고, 부종을 막아줍니다. 부추는 간기능을 좋게 하고, 나트륨을 배출해서 고혈압과 당뇨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거 우리 민족은 신체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자양강장 식품으로 흔하게 구하고 잘자라는 잡초와 같은 부추로 부추무침, 부추전을 자주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부추이야기를 한 것은 부추의 여러 가지 다른 이름과 다른 효능이 있지만 그것들 모두는 정구지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구지라는 정체성은 바로 신체를 이롭게 하고 활력을 주는 자양강장 식물이라는 것입니다. 자양강장은 '병약체를 개선하여 신진대사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강장이라고 하고, 자양은 영양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신앙의 핵심영양인 복음에 푹 담겨 있으면 모든 약한 부분들이 개선되고 은혜가 흘러 넘치며 삶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복음을 믿고, 전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믿고 전하는 자는 그 효능이 정구지와 같습니다. 주변의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막혀있는 혈액들과 같이 사람들의 관계가 순환하도록 소통하게 만들어 주고, 죄 가운데 쌓여 있는 삶에서 그 콜레스테롤과 같은 찌꺼기인 죄를 깨닫고 해결하게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노예요, 죽음을 결단하고 믿는 자들이고, 믿은 복음은 기필코 전하는 백성이라면 우리들의 삶은 바로 세상의 자양강장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정체성은 바로 정구지와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성경을 알고 배우는 것도 세상에서 교육을 받는 목적도 '배워서 남 주기 위해서'라는 말처럼 알고 배운 것은 개인의 영양분도 되지만 다른 사람들도 돕는 강장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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