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내가 지금 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라던가. 그런 부분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가람)

1년 만에 3번째 싱글을 발표한 대국남아(DGNA, 현민 제이 가람 인준 미카)는 비장했다. "앞으로 다른 길을 가더라도 후회 없이 마침표를 찍고 가고 싶었다"는 말로 벼랑 끝에 선 심정임을 표현하고,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더욱 갚지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게 했다. 

"콘셉트 자극적이지만...솔직해지려면 본성에 가까워져야"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그룹 대국남아(DGNA, 현민 제이 가람 인준 미카)의 3번째 싱글 < Rilla Go(릴라 고!) >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대국남아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샤인'과 타이틀 곡 '릴라 고!'를 선보였다.

인준은 "본능적이고, 동물적이고, 야성적인 느낌을 많이 내고 싶었다"면서 "기존에 했던 것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의 의도와 딱 맞는 반응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에서 현민은 타잔과 호랑이, 제이는 까마귀, 인준은 앵무새, 미카는 사자와 호랑이 콘셉트를 맡았다. 가람은 유일한 사람인 인디언 보이다.


페이스 페인팅에 타투 스티커까지. 어찌 보면 콘셉트가 과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대중 앞에 선보이는 지금의 콘셉트는 앨범을 준비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얌전해진 모습이라고. 인준은 "어찌 보면 과해 보일 수 있지만, 하려면 확실하게 해보자는 의지가 있었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려면 자극적인 포인트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민은 '릴라 고!'와 '샤인'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 첫 시도"라고 밝힌 현민은 "현실과 이상, 돈과 음악, 우리가 원하는 색깔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본질이 없어지고 많이 흔들렸는데 다행히 중심을 잡아서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대국남아로 활동하면서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정말 우리가 원하지 않는 무대가 많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억지스럽다고 할까. '이게 우리의 본모습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에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기로 했다. 음악도, 패션도 되게 자극적인 편인데 우리가 솔직해지려면 본성에 가까워져야 할 것 같았다. 그 자극제를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다."(현민)


현민은 SBS <정글의 법칙>에, 가람은 SBS < TV 동물농장 >에, 미카는 KBS 1TV <열린음악회>와 <사랑의 리퀘스트> 등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준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꼭 출연하고 싶다"면서 "카라의 새 멤버인 허영지씨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국남아는 15일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