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촬영을 위해 브라질에 머물다 약초 밀반출 혐의로 억류돼 6일 동안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연두가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미소를 지으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촬영을 위해 브라질에 머물다 약초 밀반출 혐의로 억류돼 6일 동안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연두가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미소를 지으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평생 경험하지 않아도 될 일을 겪고 왔잖아요. 한국에 와서는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해프닝으로, 추억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연두(본명 이현경, 30)가 브라질에 억류됐다 돌아온 심경을 밝혔다.

이연두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SM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면서 "벌레에 많이 물려서 흉터 치료를 받고 있고, 시차 적응이 조금 안 돼서 피곤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연두는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촬영차 지난 10월 24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2주 동안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15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약초 밀반출 혐의로 억류돼 조사를 받은 뒤 지난 18일 귀국했다.

"경비 문제 때문에 매니저나 코디네이터 등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브라질로) 떠나게 됐다"는 이연두는 "현지 코디네이터가 비행장에서 다른 부족에게 약초를 선물 받았나 본데, 아마존에서는 어떤 것도 반출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더라"면서 "제작진과는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짐을 풀고 화장실에 있었는데, 누군가 노크를 했어요. 문을 여니까 여자 경찰이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나갔더니 다들 손을 들고 있었어요. 몸수색을 받고 경찰에 연행됐어요. 처음엔 약초가 문제인지 몰랐어요. 경찰서에서 처음으로 그 약초를 보게 됐습니다."

 배우 이연두가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촬영을 위해 브라질에 머물다 약초 밀반출 혐의로 억류돼 6일 동안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우 이연두가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촬영을 위해 브라질에 머물다 약초 밀반출 혐의로 억류돼 6일 동안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민


현지 코디네이터는 "진술만 하고 가면 된다"고 말해 이연두와 제작진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두는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경찰차에 올라탔고, 4~5시간 정도 갔다"면서 "총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녹화 테이프는 여전히 현지 경찰이 가지고 있다. 현지 경찰이 면밀히 검토한 뒤 돌려줄 계획이다. 이연두는 "현지에 계신 제작진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테이프를) 받아서 돌아오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연두와 제작진의 억류 사실이 전해진 뒤, 일각에서는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측이 제작과 관련된 사전 준비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연두는 "정말 해프닝이었다"면서 "사전 준비는 굉장히 철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연두는 연극 <쩨쩨한 로맨스>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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