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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韓日전' 손흥민, 가가와 신지와 개막전 격돌

노컷뉴스
기사전송 2011-08-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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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미리보는 韓日전' 손흥민, 가가와 신지와 개막전 격돌


마침내 출격이다. 프리시즌 11경기에서 18골을 폭발시킨 함부르크SV의 새 간판 손흥민(19)이 6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디펜딩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새 시즌을 연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이다. 그러나 2년차 징크스를 우려하는 이는 없다. 오히려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손흥민은 2011-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7월 한달간 치른 함부르크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무려 18골을 꽂아내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더욱이 지난 20일 프리시즌 토너먼트 대회였던 리가토탈컵에서 분데스리가 최강임을 자처하는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 분데스리가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독일대표팀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지킨 골문을 재차 열어 젖히며 승리(2-1)를 견인한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이후 한층 더 고조된 분위기다.

▲ 절반의 성공이었던 데뷔 시즌… "2년차 징크스 없다"

지난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손흥민은 시즌 전반기 3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대회 직후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교체와 결장을 반복하며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부진은 약이 됐다.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귀국,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유소년 클럽팀 감독과 5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7kg이나 감량했을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로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 6월말 다시 독일로 향하면서 올 시즌 목표를 두 자리수 골로 설정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이 만나는 개막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함부르크는 최근 1년간 치른 도르트문트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1무2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에 치른 경기는 지난달 21일 리가토탈컵 결승전으로, 함부르크는 0-2로 완패했다. 당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프리시즌 7경기에 걸쳐 이어져 오던 득점 행진을 마감했다.

▲ 가가와 신지와 맞대결… '미리보는 한일전'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와의 두 차례 대결 가운데 0-2로 패한 지난해 11월12일 시즌 첫 경기에만 출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일본 대표팀의 간판 가가와 신지(22)와 독일 무대에서 처음으로 격돌했다.

결과는 가가와의 완승이었다. 손흥민은 가가와의 선제골로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고 함부르크는 한 골을 더 허용하며 패했다. 이후 손흥민은 반드시 꺾고 싶은 팀으로 도르트문트를 지목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손흥민과 나란히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가가와는 지난 1월 한국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리그 17경기에서 8골을 기록, 전반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손흥민보다 앞서 갔다.

이처럼 분데스리가에서 빛나고 있는 '아시아 별들'의 개막전 맞대결은 아시아 축구팬들에게는 분데스리가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이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더욱이 두 선수는 맞대결 나흘뒤인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한일 평가전에서 재격돌한다. 따라서 아시아 축구 최강국이라는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한일전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더욱이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주도해 온 간판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의 부상 결장이 예고되고 있어 함부르크로서는 모처럼만의 도르트문트전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선봉에 손흥민이 서있다.

▲ 구자철 "매일 박 터지는 중"

한편 지난 1월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도 6일 오후 10시30분 FC쾰른과의 개막전을 준비중이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하면서 적응에 실패,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구자철은 이번 시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구자철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통해 "조금은 천천히 가고 있지만 훗날을 위해 꾸준히 걷자. 나 자신과의 싸움… 아주 그냥 매일 박터지는 중이다"는 말로 새 시즌을 앞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구자철은 손흥민과 나란히 한일전 소집 명단에 포함됐으며, 두 선수는 개막전을 치른 직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8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시작되는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

nocutsport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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