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아사다 마오, 韓日 피겨 빛냈던 동갑내기 라이벌

입력 2017-04-11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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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운데)와 아사다 마오(맨오른쪽).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피겨 여왕' 김연아(27)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27)가 은퇴의 길을 선택했다.

아사다는 지난 10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렸다. 아사다는 "갑작스럽지만 피겨 선수 경력을 끝내기로 했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던 것 모두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사다는 "피겨스케이팅 인생에 후회는 없다. 앞으로 새로운 꿈과 목표를 발견하고 전진하고 싶다"며 자신의 앞날을 비췄다.

아사다와 김연아는 1990년생 동갑내기 선수다. 김연아와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해 온 아사다는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선수였다. 특히 아사다와 김연아는 각종대회에서 박빙의 실력을 겨루면서 세계 피겨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아사다와 김연아는 함께 2014 소치올림픽을 준비했다. 당시 전파를 탔던 김연아 관련, 올림픽 특집 방송에는 아사다와 김연아의 주니어 시절 인터뷰를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서 김연아는 마오에 대해 "마오는 점프를 정말 몇 바퀴 돈 것 같지도 않게 쉽게 뛰는데 실수가 없다. 연습 때 보면 많이 부럽다"라고 말했다.

아사다 역시 김연아에 대해 "동갑인데 굉장히 잘하고 점프도 깨끗하다. 표현력도 좋다. 좋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아사다는 김연아와 달리 순위권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는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고 2014 소치올림픽에서는 메달권에 진입조차 못했다. 당시 김연아는 은메달을 따냈다.

김연아와 오랜 기간 동안 한일 피겨 스케이팅에서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던 아사다의 은퇴 소식에 한국팬들 또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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