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마지막 국내대회, 자신감 얻는 좋은 기회였죠”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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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68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 출전해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 합계 227.85점을 득점하며 1위를 기록했다. 고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김연아 인터뷰

“아사다와 대결…이왕이면 잘 하고 싶죠”

“아사다 마오와 대결이요? 이왕이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죠.”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올댓스포츠)와의 마지막 대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5일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사다의 질문이 나오자 “이왕 하는 거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그 선수보다는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그동안 아사다와의 비교에 부담을 느껴왔다. 주위의 시선도 늘 이들의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있었다. 김연아는 아사다를 뛰어넘은 뒤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관련 얘기는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사다가 먼저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도전장을 내밀자 ‘챔피언’ 김연아는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녀는 “솔직히 한 번 뛰기도 힘든 올림픽에 두 번이나 재대결하게 된 것 아닌가. 그 선수도 24세고, 같은 나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내길 바란다”며 여유롭게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얻는 데 좋은 기회였다. 실전을 통해서만 느끼는 부분들이 있는데 앞으로 체력을 좀더 끌어올리고, 기술요소를 잘 가다듬고,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긴장의 고삐를 조였다. 한편 김연아는 대회가 끝난 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양|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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