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연아’ 컴백…日도 여왕 맞을 채비

입력 2011-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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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김연아(좌측부터). 스포츠동아DB

21일 도쿄 세계피겨선수권 출전
日 언론 “아사다·안도 3파전 기대”
김연아(21·고려대)를 기다린 건 한국만이 아니었던 듯하다. 일본도 본격적으로‘여왕의 귀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국 피겨스케이팅의 두 간판 아사다 마오(21)와 안도 미키(24)가 김연아와 재대결을 펼친다는 사실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7일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1년여의 침묵을 깨고 경쟁의 무대에 복귀한다. 아사다와 또 한 차례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는 두 선수의 라이벌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

또 안도까지 가세해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1일부터 27일까지 도쿄 국립요요기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을 언급한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 이후 1년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한 때 김연아에 대적할 만한 유일한 선수로 꼽혔던 아사다는 밴쿠버올림픽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우승 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

2010∼2011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부진해 상위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파이널에도 나서지 못했다. 1월 전일본선수권 2위에 올라 간신히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따냈을 정도다. 오히려 김연아가 없는 사이 안도가 정상급으로 재도약했다. 안도는 전일본선수권은 물론 지난달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도 우승해 새로운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2월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사상 역대 최고점으로 화려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3월 세계선수권에서 목표 달성 이후의 피로와 의욕 저하 탓에 아사다에게 왕좌를 내줬다.

하지만 최상의 컨디션과 의욕을 갖고 경기에 나설 때의 김연아는 1년 전 대회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녀가 없는 동안 눈에 띄게 발전한 경쟁자가 없었던 데다, 미공개된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도가 높아 더 그렇다.

아사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출전해 흥분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나보다 연아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싱글 경기는 쇼트프로그램이 25일, 프리스케이팅이 26일에 각각 열린다. 김연아는 20일 신임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도쿄에 도착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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