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3연패경쟁자는누구?]연아“걱정마오…마오의도전장”

입력 2008-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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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18·군포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8·일본), 그리고 그들에게 도전하는 네 명의 요정. 2008-2009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부문은 이렇게 요약된다. 김연아와 아사다의 기량은 나머지 선수들에 비해 한 수 위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라는 아사다도 그랑프리 4차대회 2위에 그치며 이변의 쓴 맛을 봤다. 순간의 방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연아 역시 “아사다를 포함해 다섯 명의 선수가 모두 내 경쟁자”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투톱’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김연아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김연아는 러시아의 ‘피겨 전설’ 이리나 슬루츠카야(2000-2002년)가 보유한 파이널 최다 연패 기록(3연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의 일부 언론조차 자국 선수 대신 김연아의 우승을 점칠 정도다. 특히 성적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 올해 최고점은 쇼트프로그램 69.50점, 프리스케이팅 128.11점. 이를 합하면 197.61점이 된다. “실수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김연아의 바람대로만 된다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다. ‘숙적’ 아사다는 6차대회 NHK 트로피에서 받은 191.13점(쇼트 64.64점, 프리 126.49점)이 모두 시즌 베스트다. 관건은 두 번의 트리플 악셀 성공 여부. 8.20점이 걸린 단독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실수 없이 끝낸다면 김연아도 안심할 수 없다. ○‘포백’의 끊임없는 도전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22)는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다. 2차대회 1위에 이어 4차대회에서도 아사다를 꺾었다. 김연아와 아사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188.89점)를 받은 선수. 최고점은 쇼트 64.74점, 프리 124.15점이다. 안도 미키(21·일본)와 캐롤리나 코스트너(21·이탈리아), 나카노 유카리(23·일본)는 사실상 우승권과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다. 안도는 6년 전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성공했던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다시 도전한다. 하지만 쇼트 최고점이 59.30, 프리 최고점이 111.58에 그치는 상황. 유럽 최고의 선수인 코스트너 역시 올 시즌 고전 끝에 쇼트 57.02점, 프리 113.70점의 저조한 기록을 냈다. ‘도넛 스핀’으로 유명한 나카노 유카리도 역대 최고점이 177.40점에 불과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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