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SM, ‘극적 화해’ 길 보인다

입력 2009-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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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법원으로부터 독자 활동을 보장받은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이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등 나머지 멤버들과 해외 활동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소속사와의 타협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독자활동 보장’후 타협 가능성 3가지1 3인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방신기의 존속”2 11월·12월 해외일정 예정대로 활동 계획3“SM, 수백억 손실 결코 방관 않을것”전망
‘극적 타협 가능성은 없나.’

법원 결정으로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동방신기 3인의 독자활동이 가능해지면서 팀 해체에 대한 우려가 팬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방신기 3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극적 화해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동방신기 3인이 법원의 결정 직후 “동방신기는 무조건 5인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데 이어 일본, 중국 등 해외활동은 여전히 팀 전체가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적 화해’에 대한 추측과 기대가 나오고 있다.

동방신기 3인은 법원의 결정 후 “세 멤버가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방신기의 존속이다. 이번 결정이 다른 두 멤버에게도 해당되는 만큼, 가능하면 그들과도 행동을 같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동방신기가 11월 21일 중국 심천에서 ‘동방신기 세 번째 아시아 투어-미로틱 인 심천’ 공연을 벌이고 12월에는 제51회 TBS 일본 레코드대상과 제60회 NHK 홍백가합전 등 일본의 여러 연말 시상식 무대에 나서는 등 종전과 다름 없이 활동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은 다음 팬카페 ‘카시오페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극적 화해’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의견 중에는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명분만 확실하면 동방신기에 대한 일정 권리만 확보하고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두 멤버를 전격적으로 양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 시나리오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도 한류를 주도해온 SM이 수백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한류스타의 대표주자인 동방신기의 해체를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만약 동방신기 3인이 새로운 연예기획사와 손을 잡는다면, 해당 기획사 측으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고 모든 권리를 넘기는 이른바 ‘현금 트레이드’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전망에 대해 일부에서는 자칫 SM 내 다른 가수들까지 동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부정적인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동방신기 멤버들과 SM 모두 동방신기가 축소되거나 분해 되면 그만큼 가치도 떨어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양측 누구도 전도유망한 한류 콘텐츠를 망가트렸다는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팀이 깨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한다면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앞으로 동방신기 3인과 SM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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