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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살림이야기

토박이작물인 두메부추 만나보세요

2021.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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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래·한명숙 충북 영동공동체 생산자

우리나라 토박이부추인 두메부추를 기르고 있습니다. 일반 부추보다 커서 거의 쪽파만 하고, 알로에처럼 잎이 두툼하게 꽉 차 있답니다. 마에 들어 있는 미끈미끈한 점액질인 뮤신 성분이 두메부추에도 많이 있는데, 이 성분이 피를 깨끗하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이제 귀농한 지 10년이 됐어요. 귀농한 이듬해에 아는 분에게 두메부추를 몇 뿌리 얻어다가 키우기 시작해서 작년부터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답니다. 두메부추는 씨앗이 아닌 씨뿌리(종근)를 심어 키우는데, 물품으로 낼 수 있을 정도로 씨뿌리 수를 증식하는 데 6~7년이 걸렸죠.

잎이 두껍다 보니까 보존기간이 길고 장마철에도 무리 없이 공급할 수 있어요. 10월 중순까지는 공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양한 물품을 경험하는 차원에서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두메부추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다 보니까 어떻게 먹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수육을 만들 때 고기 밑에 부추를 깔아서 김을 푹 씌운 뒤 고기랑 같이 싸 먹잖아요? 두메부추로 하면 식감이 굉장히 좋아요. 장아찌를 담가도 아삭아삭하고 맛있고요. 이렇게 좋은 토박이작물이 아직까지 보급되지 않았다는 게 좀 아쉬울 정도에요. 우리 부부가 항상 하는 이야기처럼 한살림이랑 우리랑 두메부추랑 같이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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