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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중요전시행사

집 속의 집:가벼움, 투명함, 섬세함의 미학

[서도호(Do Ho SUH)전_집 속에 집(Home within Home)] 리움삼성미술관 2012.3.22-6.3 
가벼움, 투명함, 섬세함의 미학 - 시대정신에 충실한 작가 서도호 

리움삼성미술관 2012.3.22-6.3 


가벼운 설치미술 고향이전의 고향 한국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을 현대적 질감으로 신대륙에서도 공감할 수 있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의 동양적 정서는 서양인의 감성을 건드리고 작은 우주인 집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유도한다. 한국인에게 집은 더욱 각별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것이 은은하게 그러나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아트인컬러의 표지화 

1990년대 초반 이후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한국의 작가들 중에서 서도호는 단연 돋보이는 작가이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이후 도미한 서도호는 로드아일랜드스쿨, 예일대학교에서 수학하면서 회화와 조작을 전공하였다. 그가 1997년 예일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P.S.1 그룹전에 참여한 것이 2000년임을 생각한다면 이후 10여년간 서도호의 활동은 눈부시다.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었던 서도호는 휘트니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서펜타인 갤러리 등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여러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진 바 있으며, 2010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도 초청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갖는다 [아트인컬러 인터뷰기사] 

www.artinculture.kr/index2.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896&pop=1&page=0&Itemid=28 

서도호 I 집 속에 집 Home within Home사진 blog.ohmynews.com/soonman/293684 

Lehmann Maupin Gallery presents Home Within Home on view 8 September – 22 October, 2011 at 540 W. 26th Street. In Home Within Home, Do Ho Suh will present a series of works that reflect the artist’s ongoing exploration of themes surrounding cultural displacement and the co-existence of cultural identities, as well as the perception of our surroundings and how one constructs a memory of a space. Suh’s own feeling of displacement when he arrived in the U.S. in 1991 to study at RISD led him to measure spaces in order to establish relationships with his new surroundings. Years later, the artist developed the idea of taking these measurements and using them to replicate and transport spaces. Suh constructs these architectural spaces and the elements within them in various mediums including fabrics, resin, and Styrofoam. Among the works exhibited in this show will be Fallen Star 1/5, Home Within Home, and a series of fabric objects, all personally revealing works which invite viewers into his homes. 
[참고] 
http://www.lehmannmaupin.com/#/exhibitions/2011-09-08_do-ho-suh/ 

서도호 I 집 속에 집 Home within Home 사진 blog.ohmynews.com/soonman/293684 

태어난 곳에서 평생을 살았던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는 많은 이들이 각각의 목적으로 이주를 하는데, 특히 예술을 비롯해 특정 목적 하에 전세계를 이동하는 이들은 이것을 하나의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도 하다. 허나 역사적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정착이라는 본능이 인간을 지배해 온 이상 지속적인 이동 과정에서 남다른 성찰, 특정 무언가에 대한 의문과 집착의 발생은 당연할 것이다. 서도호 작가의 경우 ‘집’이라는 공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현함으로써 그만의 욕구를 해소하고, 개인의 역사나 인생 변화 분기점들을 이를 통해 구별하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공간과의 관계성을 획득하기 위해 실측하는 작업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그러한 행위 자체가 자신의 현재와 위치를 가늠해보는 간접 수단으로 보여진다.   


몇 번을 가서 계속 볼 수밖에 없었던 그의 매력적인 작품들이 여전히 눈 앞에 아른거린다. 이렇듯 새롭게 선보여지는 신작마다 새로운 감동과 경탄을 맛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배경을 토대로 그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들- 관계, 공간, 문화적 정체성, 전치상황 등 –이 동시대와 국제적 코드를 함께 획득함은 물론, 보여지는 이미지의 시각적 즐거움과 소재들이 모두 충족되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이 모든 요소들을 서도호라는 개인의 거대한 틀 속에서 함께 녹여내면서 한국적 정서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과 정확히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한국문화원 기사 중에서 

서도호 I 다시 생각해 보기 Reflection 사진 blog.ohmynews.com/soonman/29368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우리시대의 정신이다. 그런 가벼움 투명함 경쾌함을 정신을 인간의 행복의 고향과 같은 집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집에 대한 노스탤리어를 건드리고 있다. 그 색채과 모양에서 유연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고 그 누드성 투명성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기발한 발상에서 또한 높은 정수를 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가볍고 아름답고 우아한 한옥은 없을 듯하다. 사진 김홍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