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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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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청소년 권장도서 > 2010년 11월 선정
작가정보
저자 신응섭은 여우별 출판사 대표로 어린이를 위한 만화를 그리고 있으며 자연생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포토 동화집> 시리즈로 연속 기획, 출간 중인 《독도 괭이갈매기의 꿈》, 《짱뚱어 이야기》, 《우포늪 가시연꽃》이 있으며, 《신나고 즐거운 생태체험 이야기》, 《교과서 속 구석구석 우리 문화재》, 《나도 장수풍뎅이》, 《주말농장일기》, 《만화 자연도감》, 《천재들의 어린 시절(전5권)》, 《땡구리의 발명ㆍ발견(전4권)》 등이 있습니다.
국정교과서 사회, 과학 과목에 수록된 만화와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증교과서의 사회 과목과, 특수학교 교과서 전 과목에 수록되는 만화, 일러스트 작업을 했습니다.
사진 신응섭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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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늪 한가운데에 이르자 제일 나이가 많은 왕수림(왕버들)나무
한 그루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랜 세월을 이렇게 혼자 서 있었나 봅니다.
늪이 왕수림나무를 품었는지 왕수림나무가 늪을 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긴 팔을 늘어뜨린 채, 늪과 나무는
서로를 안고 있습니다.
본문 10쪽 중에서
좀 더 깊은 곳에는 고라니의 배설물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이름 모를 흰 버섯이 자라고 있습니다.
재두루미가 이방인의 출입을 감시하듯 내려다보고 있고,
흰 백로가 늪에 발을 담그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쉬이익!
숲을 지키는 문지기처럼 독사가 똬리를 틀고 낯선 이방인을 경계합니다.
본문 32쪽 중에서
쏴아~악!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유난히 더운 날씨로 기운이 없던 수생식물들은 빗줄기가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우포늪 친구들은 오랜만에 서로의 몸을 씻겨주기도 하고 물장구를 치며 유쾌하게 놀았습니다.
가시연꽃들은 같이 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서로 눈치만 볼 뿐 누구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본문 53쪽 중에서
수면 위로 나타난 검은 물체는 바로 우포늪의 생태 파괴범이라 불리는 뉴트리아였습니다.
뉴트리아의 무시무시한 이빨이 번뜩이자, 쇠물닭 부부는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뉴트리아에 맞서 싸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쇠물닭 부부는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헤엄쳐 나가며 날개를 파득거렸습니다. 둥지 쪽으로 가는 뉴트리아를 유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쇠물닭 부부는 열 마리 중 한 마리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본문 70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한반도의 나이와 같은 우포 늪! 1억 4천만 년 전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창녕 우포늪은 창녕군 이방면과 대합면 등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던 소하천이 폭이 좁아지면서 형성되었고, 우포늪(1.3㎢), 목포늪(53만㎡), 사지포(36만㎡), 쪽지벌(14만㎡) 등 4개의 늪 전체를 포함해 이르는 말이다. 그 동안 개발이 되기도 하면서 적지 않은 훼손이 되기도 했지만 1997년 7월 생태계 보전지역 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 3월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되어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은 창녕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2년여에 걸친 촬영 작업으로 사계절을 모두 담아냈다. 새벽 물안개의 변화무쌍한 모습, 습지에 걸린 무지개, 눈 쌓인 장면 등은 전문적인 작가들도 쉽게 보기 어려운 절경이다. 특히 생이가래, 네가래, 마름, 개구리밥, 물옥잠 그리고 자라풀로 뒤덮인 원시림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아름다운 동화와 사진 화보가 어우러져 있어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생태 동화책이다.
개발로 인한 이익이 아무리 막대하다 한들 어찌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만 하겠는가. 일제 때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었고 대규모 개간사업을 벌여 창녕 우포늪의 면적이 1/3로 줄어들게 되었다. 또 1963년 백조도래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1973년에 해제된 후, 인공제방을 쌓아 낙동강 홍수 때 하천으로의 유입을 막는가 하면 개답하여 논으로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창녕 우포늪을 국제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원년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이자 1,2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사진이었다.
저자는 2년여 동안 멀리서, 가까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늪 속에서, 우포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창녕 우포늪의 한가운데에서 무지개를 보기도 했고, 10년 만에 만은 눈이 내린 전경도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기다릴 줄 아는 끈기가 필요하다. 뉴트리아를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위해 늪 속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시연꽃이 꽃을 피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지금까지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던 원시림과 창녕 우포늪이 만들어 내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2년을 기다린 것에 비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포토동화집 세 번째 권인 《우포늪 가시연꽃》은 어른들이 볼 수 있는 화보집인 동시에, 우리 곁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음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환경생태 동화책이기도 하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들, 봄과 여름 사이에 늪을 가득 메우는 수많은 수생식물들, 그리고 수많은 어류와 동식물들 하나하나가 창녕 우포늪의 주인들이다. 그 중 무엇보다 창녕 우포늪의 자랑거리라고 하면 가시연꽃과 따오기다. 다른 지역에서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우포는 가시연꽃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하다. 창녕 우포늪은 청정지역으로 따오기 복원에 필요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한중 정상회담 후 중국에서 두 마리를 들여와 현재는 모두 7마리가 자라고 있는데, 가시연꽃과 더불어 창녕 우포늪의 명물이 되었다.
[작가의 말]
창녕 우포늪은 단순한 늪이 아니었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채 1억 4천만 년 전의 태고적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습지와 숲에 들어가는 순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늪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원시림이란 걸 알 수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포토 동화집> 세 번째로 창녕 우포늪을 선택한 뒤, 2년 동안을 밤낮 없이 촬영하면서 많은 시간을 창녕 우포늪과 같이 했습니다. 창녕 우포늪은 알면 알수록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신비한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녕 우포늪의 신비를 모두 벗겨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하지만 벗기면 벗길수록 새로운 창녕 우포늪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거대한 대자연 앞에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기본정보
ISBN | 9788996154549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0월 20일 |
쪽수 | 95쪽 |
크기 |
215 * 257
* 15
mm
/ 48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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