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육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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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유근표는 1949년 경기도 남양주 수동면 출생.
철도청에서 30년 재직 후 2007년 정년퇴직.
2000년부터 서울성곽 답사를 시작.
‘서울성곽 탐방안내도’를 완성하여 2006년 2월 17일자 문화일보에 발표.
2007년 1월과 9월에 「이강산 이조국」「성곽답사와 국토기행」출간.
2007년 10월 29일자부터 ‘대한교육신문’에 ‘서울성곽’ 및 ‘북한산성’에 관한 글을 연재.
2006년부터 최근까지 일반시민을 포함, 각종시민 단체 및 문화재 관련기관 직원들에게
서울성곽의 안내, 해설, 강의.
2014년 2월 「이야기 수동사」 집필.
이밖에 「서울성곽의 어제와 오늘」 「서울산의 야경」「고려와 조선왕들의 수명」 「고개 이야기」「독립군 최고의 무장 홍범도」등의 글을 발표하였다.
목차
- 조선의 창업과 한양 천도 13
98일 만에 완성한 도성의 창축 15
왕자의 난과 개성 환도 19
한번 도망치면 곤장 백대, 두 번 도망치면 사형 21
38일 공사 기간에 사망자만 872명 24
6년에 걸쳐 이루어진 개축공사 25
순성의 첫걸음은 숭례문에서부터 30
숭례문의 현판은 누가 썼을까 34
인정에 닫고 파루에 열었던 숭례문 37
서울성곽을 최초로 파괴한 자는 일본의 황태자였다 38
숭례문 화재는 이미 예고돼 있었다 41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숭례문 복원 45
칠패길과 남대문소학교 48
서소문 앞 네거리는 사형장이었다 53
배재학당과 아펜젤러 55
서울성곽터를 깔고 앉은 러시아 대사관 61
성곽유구와 치외법권 66
국내 최초의 감리교회당 정동제일교회 69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 71
어전회의까지 주재한 이등박문 73
매국노 이완용은 얼마를 받고 나라를 팔았나 75
손탁호텔은 서울 최초의 서구식 호텔 81
이화학당 최초의 여학생은 단 한 명이었다 85
유관순 우물 90
유관순은 타살 당했다 92
기적처럼 살아남은 ‘서대문 성벽의 옛터’ 98
사연 많은 돈의문 101
계유정난과 을미사변은 돈의문을 통해 일어났다 104
나는 새도 떨구었던 서대문 경무대 107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 111
경교장은 김구 피살의 현장 114
금광의 대명사 최창학의 일생 117
명치대학을 중퇴한 안두희 121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124
서전문터와 서울기상관측소 128
달 없는 밤에도 밝은 빛을 발했던 월암 131
비운의 음악가 홍난파 133
베델의 옛 집 138
나는 비록 죽더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민족을 구하라 141
행촌동의 유래가 된 은행나무 143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는가 145
10대 1의 싸움 행주대첩 147
딜쿠샤 151
개목장터에 숨어있던 봉산 각자 154
선바위와 국사당 156
곡장과 이괄의 난 159
단경왕후의 한이 서린 치마바위 165
일제에 의해 더럽혀지는 치마바위 171
내사산 중 으뜸의 경치를 지닌 인왕산 173
시멘트보다 단단한 강회 177
윤동주 시인의 언덕 181
생체실험으로 희생당한 윤동주 186
고갯마루에 세워진 창의문 188
1·21사태의 현장 자하문고개 192
내레 청와대를 까부수고 박정희 모가지를 따러 왔수다 196
‘천계단길’의 종착지 백악마루 199
1·21사태 소나무와 청운대 205
곡장은 북악 3대 전망대 208
지은지 겨우 17년 만에 폐쇄되는 북문 212
북악산이 개방된 사연 217
말바위 219
와룡공원과 단풍터널 221
과학고교는 송시열의 집터였다 228
경신고교 운동장을 가로 지른 서울성곽 230
여진족 사신들이 드나들던 혜화문 232
협문 안에 가둬 둔 소화기 236
가톨릭 대학교 교정에도 각자가 있다 238
장면 총리가 피신했던 갈멜수녀원 241
충청도 백성들이 쌓은 낙산 성곽 242
낙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낙산정 248
홍덕이 밭의 유래 250
동대문 성곽공원의 변천사 254
좌룡정은 낙산의 활터 258
쫓겨난 각자 성석 260
8대문 중 유일하게 옹성을 갖춘 흥인지문 265
흥인지문의 옹성은 언제 개축했나 270
흥인문은 왜 흥인지문으로 바뀌었나 272
왜장 고니시 조차 감탄했던 동대문 274
도성 철거에는 전차 개설도 한 몫 했다 276
청계천과 오간수문 281
오간수문으로 달아난 임꺽정 284
주인은 문간방, 나그네는 안방 288
이간수문과 치성 290
임오군란의 현장 동대문운동장 터 292
경성운동장 최고의 스타였던 이영민 295
경평축구 298
서울운동장은 운동장의 대명사였다 300
등대 성벽 303
인조는 광희문을 통해서 피난했다 304
숲속에 자리 잡은 신라호텔 310
신라호텔 바깥벽은 서울성곽의 표본 312
장충단의 의미는 국립현충원 318
이등박문의 이름을 딴 박문사 322
내 손으로 헐어낸 자유센터의 성벽 325
문화유적 파괴는 전 국민이 공범이다 327
4대문 5소문 330
도로변의 담장으로 쌓여진 성곽 돌 334
육영수 피살의 현장 국립극장 336
성곽을 보려면 가시밭길도 걸어야 339
서울성곽을 깔고 앉은 미군송신소 344
팔각정의 원 주인은 국사당이다 350
조선신궁 터 364
안중근 의사 기념관 371
안의사는 일인들이 더 숭배했다 377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이승만 동상 382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 이회영 일가 386
독립군 사관학교 391
이회영의 최후 393
6형제 중 혼자 살아남은 이시영 397
황국신민 서사탑 401
일제의 충견이 된 이각종과 김대우 404
중국과 프랑스는 부역자를 이렇게 응징했다 408
강희 각자 성돌을 지나면 숭례문 411
탕춘대성 413
연산군의 놀이터였던 탕춘대 417
탕춘대성 가는 길 419
탕춘대성 길목에 자리한 이광수 가옥 422
변절의 대가(代價), 그리고 납북 424
향로봉 아래서 꼬리를 감추는 탕춘대 성곽 427
부록 431
책 속으로
조선시대에는 도성의 모든 문을 이경(二更 : 밤 10시)이 되면 28번의 종을 쳐서 성문을 닫고 통행금지를 알렸다. 이경에 치는 종을 인정(人定)이라 했으며, 이때에는 하늘의 이십팔수(二十八宿)를 상징하여 28번의 종을 울렸다. 또한 오경(五更 : 새벽 4시)이 되면 파루를 쳐서 열었는데, 이때에는 불가에서 말하는 삼십삼천(三十三天)을 나타내고자 서른 세 번의 종을 울렸다. 그리고 만약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밤중이라도 열게 하였다.
이에 대비하여 세종 6년(1424)부터 숭례문과 흥인문을 지키는 수문장에게는 부절(符節) 두쪽을 만들어 오른쪽 것을 수문장에게 주고, 왼쪽 것은 입직승지가 보관했다가 왕명에 의하여 급히 문을 열어야 할 일이 발생하면 승지가 보관하고 있던 부절을 받아 든 병조의 비변랑이 수문장의 부절과 대조한 후에 문을 열도록 했다.
부절이란 돌이나 대나무 또는 옥 등을 두 개로 쪼개어 만든 일종의 신표(信標)를 말하는 것으로서, 양쪽의 부절을 맞춰보면 마치 주몽 부자의 부러진 칼 도막 들어맞듯 완벽하게 맞았으므로 무엇이 잘 맞으면 ‘부절 맞춘 듯 하다’라는 속담까지 생겨났다.
이와 같이 열고 닫음이 엄격했던 도성문을 폭군의 대명사로 불리는 연산군 시절에는 자그마치 보름이 넘게 열지 않고 닫아 둔 적이 있었다. 이유는 누군가 연산군의 폭정을 비난하는 투서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연산군 10년(1504) 7월 19일부터 다음 달인 8월 6일까지 도성의 모든 문이 닫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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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위풍이 당당했던 숭례문은 임진왜란 7년의 참화 속에서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고, 그 후에 벌어진 병자호란 때에도 끄떡없이 살아남았다. 그렇던 이 문이 처음으로 상처를 입은 것은 고종이 헤이그 밀사 사건의 책임을 지고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던 1907년의 일이다.
그 해 10월 일본의 황태자 요시히토 친왕(嘉仁親王 : 후에 대정 천왕)이 서울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당시 우리 조정에다 ‘대일본 제국의 황태자가 조선처럼 작은 나라의 홍예밑으로 지나가는 것은 치욕이므로 성곽을 허물고 가겠다’는 황당한 요구를 해온다. 이에 뜻있는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나, 일제는 친일파 이완용 등을 앞세워 기어코 숭례문 북쪽 성벽을 헐고서 지나갔으며, 이후로는 홍수에 둑 무너지듯 도성의 성벽은 걷잡을 새 없이 무너져 나갔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이곳 숭례문이 헐리지 않고 보존 되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중의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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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교 후문에서 길을 건너서면 왼쪽으로는 돈가스 음식점이 늘어서 있고, 오른쪽에는 경신고교 담장이 버티고 섰으니, 바로 이 담장이 서울성곽이다. 세종대에 축조 된 성곽 돌은 의외로 커서 하품이 나올 만한데, 앞에서 말한 대로 맹꽁이배를 하고 있어서 보는 이의 마음이 그다지 편치가 않다.
승용차 한 대만 만나도 비켜설 자리가 없을 만치 비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세종대의 성곽은 숙종 대의 성곽으로 바뀐다. 이 구간의 성곽 축조는 강원도 담당이었던지라 성벽에는 ‘江陵(강릉)’이라 새겨진 각자가 존재하고 있으나, 막상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초입에서는 제법 웅장하게까지 느껴지던 성곽은 차차 낮아져서 나중에는 아래쪽으로 한 두 개 층만 남겨놓는다.
출판사 서평
서울성곽은 우리의 자랑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정조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눌재 양성지(訥齋 梁誠之)는 조선은 “성곽(城廓)의 나라”라 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삼국 이래 많은 성곽을 축조했다. 축성 시기에 따라 주재료, 기술, 위치와 배치 등이 뚜렷한 특징을 가지며, 한반도 전체에 약 2천 여 곳에 산재해 있으니 그리 불릴만하다. 그 중 한양 도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성곽은 호국의지의 산물일 뿐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축조방식으로 역사와 문화를 품은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조선왕조가 세워진 직후,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1396년(태조5년)에 둘레에 성곽을 쌓았다. 이후 세종 때에는 흙으로 된 구간을 모두 돌로 바꾸었고, 영조 때에는 성곽 동쪽 부근에 효율적 방어를 위해 치성을 쌓았다. 이렇게 축성된 한양 도성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의 정상과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으며 총 길이만 18.6킬로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성곽이다. 현존하는 유적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도성 역할을 해 왔으며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성곽길을 따라 걸어서 가는 시간여행
산에 빠져 휴일마다 일출과 동시에 등산길에 오르던 저자는 북한산에서 북한산성을 보고 성곽의 매력에 이끌렸다 한다. 그 후로 서울 곳곳의 성곽을 찾기 시작한 저자는 알면 알수록 600년 성곽을 둘러 싼 역사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특별한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던 인간적인 감성과 더불어 성곽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중요성은 물론 보존의 책임과 현실에 대해서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에 책으로 엮어 내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성곽의 종류나 축조 기술을 알리기보다는 성곽이 지키고자 했던 인물과 역사에 집중했다. 정사와 야사, 그에 얽힌 각종 전설까지 총망라하고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18년간 수십 번 답사하며 사진도 모두 직접 촬영한 덕분에 성곽 주변의 시간의 흐름도, 사계절 다른 옷을 입는 아름다운 변화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236641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1월 10일 |
쪽수 | 448쪽 |
크기 |
170 * 220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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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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