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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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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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나정
저자 김나정은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대학교 교육학과와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비특즈의 다섯 번째 멤버」가, 200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평론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지 말라」가 당선되어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청소년평전 『꿈꾸는 건축가, 가우디』 소설집 『내 지하실의 애완동물』 등이 있다.
목차
- 1장 호기심 많던 어린 시절
알나리깔라리, 곱슬머리통
너너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만화광 가족
곤충 소년 ‘오사무’
친구 고릴라를 만나다
2장 만화가로서의 발판을 마련하다
종이요새로 전쟁에 맞서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거라
17세, 만화가로 데뷔하다
첫 단행본 ≪신보물섬≫
등불 아래서 그린 흰 사자 ≪정글대제≫
3장 오랜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다
소녀 만화 ≪리본의 기사≫
만화로 우주를 그리다
요괴, 만화 주인공이 되다
만화는 공부의 적?
애니메이션에 도전하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무쇠팔 아톰≫
4장 세계 무대로 나아가다
아톰, 미국으로 날아가다
데즈카, 위기에 빠지다
무면허 망토 의사 ≪블랙잭≫
일생을 바친 유일한 미완성 작품 ≪불새≫
만화의 신, 우주로 돌아가다
작가의 말
데즈카 오사무 연보
책 속으로
데즈카의 만화에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어간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전쟁을 체험한 다른 어른들처럼 데즈카 오사무는 “너희들은 전쟁을 겪지 않았으니 이렇게 태평하구나. 쯧쯧”하는 훈계조의 말을 늘어놓지 않았다. 대신 그는 생명의 소중함을 만화 속에 녹여냈다.
전쟁의 목적이 무엇이건, 누가 이기건 지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냥 사람들이 살게 내버려 두자. 데즈카 만화 속의 주인공들은 언제나 평화와 생명을 지키려고 한다.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은 나쁜 짓이다. 전쟁을 몸소 체험한 데즈카는 만화를 통해 그 마음을 전하려고 했다.
- 본문 66쪽
“만화도 그리고 싶고, 의사 일도 하고 싶어요.”
어머니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아들에게 되물었다.
“넌 어느 쪽이 더 좋니? 네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뭐니?”
데즈카는 대뜸 대답했다.
“만화요.”
“그럼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렴.”
어머니와 데즈카의 대화는 짧게 끝났다. 어머니는 딱 잘라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 집안 살림이 넉넉한 편도 아니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옷가지를 팔아 자식 셋을 먹이면서도 한 번도 데즈카에게 의사가 되어 돈을 벌어 오라고 하지 않았다. 의사라는 직업에는 많은 돈과 명예가 뒤따른다. 그런데 가난하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도 않는 만화가가 되겠다니? 다른 부모 같으면 아들이 미쳤다고 호통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데즈카 오사무의 어머니는 아들이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기를 바랐다. 어머니의 말 한마디로 데즈카는 만화가의 길을 가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의사와 만화가 두 갈래 길 앞에서 데즈카는 메스로 질병을 치유하는 의사의 길이 아닌 펜으로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만화가의 길을 선택했다.
- 본문 76쪽
데즈카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만화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힘이 없다. 부모가 보지 말라고 하면 만화책을 덮어야 했다. 그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만화를 빼앗아 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데즈카는 만화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는 아이들을 덜 자란 어른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한 명의 사람으로 대접하고 진지한 이야기 상대라고 생각했다. 희망과 생명뿐만 아니라 죽음과 이별 등 아이들이 자라나 맞이할 중요한 문제들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사람이 산다는 건 뭘까? 왜 사람들은 서로 싸우는 걸까? 생명은 왜 소중한 걸까?’
데즈카는 만화가들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북돋아 준다면 만화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언젠가 만화는 밥처럼 어린이들의 주식이 될 것이다.”
-본문 130~131쪽
출판사 서평
전후 일본인에게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 데즈카 오사무!
“재미없는 만화는 만화가 아니다.
희망을 가져다주고 그것이 웃음이 되는 것이 만화의 길이다”
안정된 의사의 길 대신 만화가의 길을 택하다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데즈카 오사무의 삶을 다룬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이다. 전후 일본 국민들은 패배감과 절망에 휩싸여 있었다. 전쟁을 겪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은 오사무는 메스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에 진학한다. 그러나 만화에 대한 어린 시절부터의 열망을 버리지 못한 그는 결국 의사로서의 안정된 길을 버리고 만화가의 길을 걷기로 한다.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사업은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지만, 당시만 해도 ‘미키 마우스’로 대변되는 미국 애니메이션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또한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데즈카 오사무가 생각한 만화는 단순한 시간 떼우기용 오락거리가 아니었다. 그는 만화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만화를 통해 사람들은 만화가 재미있을 뿐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후 일본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은 ≪무쇠팔 아톰≫
만화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사무는 ‘무시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에 힘쓰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은 산업 특성상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며 자본의 힘이 지배적이다. 프랑스나 러시아 등 전 세계의 만화 영화 제작자들은 세계 시장을 석권한 디즈니 스타일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오사무는 한정된 자본 안에서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다양한 방식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최초의 TV애니메이션 ≪무쇠팔 아톰≫이다.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로봇 소년 아톰이 지구의 평화를 위해 우주의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스트로 보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진출한 아톰은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어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았다.
데즈카 오사무는 끝없는 개척 정신과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영원한 테마인 생명의 고귀함을 이야기하며 따뜻하고 포용적인 세계관을 그려냈다. 일본 만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 데즈카 오사무(1928.11.3~1989.2.9)
1928년 11월 3일, 오사카에서 삼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개방적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겼으며, 특히 곤충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기지가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으로 성장하였다. 전쟁을 겪으면서 생명의 고귀함을 깊이 깨닫고 의학에 뜻을 두어 의사가 되지만 결국엔 자기가 제일 바라던 만화가, 애니메이션 작가의 길을 가게 된다. 데즈카 오사무는 종전 일본 만화의 틀에서 벗어난 수많은 새로운 표현 방법으로 스토리 만화를 확립, 만화를 매력적인 예술로 탄생시켰다. 그의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일본 청소년들의 정신 형성뿐 아니라 문학, 영화 등을 비롯한 많은 장르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도 만화 못지않은 큰 발자국을 남겼는데,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무쇠팔 아톰≫이나 텔레비전 컬러 애니메이션 ≪정글대제≫, 2시간 분량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100만 년 지구의 여행 번들 북≫ 등의 작품들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애니메이션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기여했다. 그의 작품은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에 수출되어 세계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었고, 나아가 어른용 장편 애니메이션 등 모든 가능성에 도전함으로써 만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 작가의 말
초등학교 때 밖에서 놀다가도 우주 소년 아톰을 할 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삐죽 번개머리에 발바닥에 불을 뿜으며 날아가는 아톰은 제 영웅이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우주를 꿈꾸게 되었나 봅니다. 지구 밖의 너른 세상을 말이에요. (중략) 사람들은 일본에서 뛰어난 과학자가 많이 배출된 까닭이 어린 시절부터 로봇이 나오는 만화를 많이 접해서랍니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죠. 어린 아이들은 꿈을 꾸고, 어른이 되어 그걸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로켓과 로봇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삼지요. 과학과 인간, 꿈과 현실은 그렇게 만나게 됩니다. 아톰처럼 말이죠.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은
청소년 시기에 꼭 만나야 할 훌륭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업적 위주로 쓰인 보통의 위인전과 달리 위인의 삶을 조명하며 그들의 성공적인 삶 이면에 서려 있는 고통과 아픔, 심리적 혼란 등을 보여줍니다. 고통과 시련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다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게 되고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청소년의 이해 수준과 필요를 고려한 인물들을 선정했습니다.
■ 역량 있는 작가들의 필력과 평가를 겸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생생함을 더해줍니다.
■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시야를 선사합니다.
■ 역사적 사실과 현실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어 논술 능력이 향상됩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077177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1월 10일 | ||
쪽수 | 204쪽 | ||
크기 |
153 * 215
* 20
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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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청소년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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