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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을공원의 누에이야기
등록일
2022-06-03
첨부물
조회수
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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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공원의 누에 이야기

 

오늘은 야생에도 노을공원에도 살고 있는 누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누에는 원래 야생 뽕나무 잎을 먹는 해충이였지만, 누에의 비단실을 인간이 이용하기 위해
오랫동안 집에서 기르는 과정에서 야생성은 퇴화되고
, 인류사회에 크게 이바지하는 유용한 자원곤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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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징그러워 보일 수 있으나 환경지표가 되는 곤충으로
깨끗한 환경과 조용한 장소를 좋아하고
,함께 모여 살기를 좋아합니다.
집단생활을 하면서 서로 다투는 경우가 없고, 오로지 뽕잎만을 먹고 자라고 정해진 규칙대로 질서를 잘 지키며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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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는 알로 겨울나기를 합니다. 겨울을 난 알은 늦은봄이 되면 부화를 하며 그들의 주식인 뽕나무잎을 갉아먹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4번의 허물을 벗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기 위하여
입에서 가늘고 긴 실을 뽑아서 자신을 보호할 아주 튼튼한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번데기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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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누에고치 속에서 어른벌레가 된 누에나방은 누에고치를 가르고 외부로 나오게 됩니다.
누에나방은 몸집이 매우 뚱뚱해서 수컷은 어느정도 비행이 가능하지만 암컷은 거의 날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태어난 누에고치 주변에서 서로 짝짓기를 하고 주변에 알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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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잠은 누에를 키워서 실을 만드는 일을 총칭하며 최초로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누에를 천충(하늘의 곤충)이라 부를 정도를 누에를 귀하게 여겼고
중국의 고대 설화에서도 누에의 신(Lei Zu)이 등장하는 등 아주 중요한 산업이자 자원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신석기 시대 유물에서 양잠도구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산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부터 양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려시대 이후에는 왕이 누에를 위해 제사를 지낼 정도로 귀하게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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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는 기원전 200년 무렵 그동안 교통로가 없었던 동양과 서양에 실크로드(Silk Road)’
, 비단길을 만들었고 동양과 서양을 이어준 최초의 무역로입니다.
중국에서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로 실크로드를 통해 비단이 주요 수출품이여서 실크로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대부분 투박하고 두꺼운 아마섬유(린넨)에 익숙해져 있는 서양인에게
비단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다른 섬유에서 나오기 힘든 광택의 아름다움으로 신세계에 가까운 대단한 섬유였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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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는 실크라는 섬유 외에도 죽은 번데기는 식용이나 사료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명한 동충하초를 누에를 이용하여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화장품, 방탄섬유, 인공고막 개발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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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공원에는 누에의 한 살이를 살펴보고 실뽑기도 체험해 볼 수 잇는 누에생태체험장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귀한 옷을 주는 고마운 누에를 직접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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