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일본은 왜 자꾸 독도를 탐낼까?

[오늘의 뉴스]

해외에서 동해와 독도를 잘못 표기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해외에서 만들어진 문건이 동해와 독도를 잘못 표기했다'며 수정을 요청한 사례는 2020년 411건에서 2022년 592건으로 증가했다고 해. 이 문건 중 대부분은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나 '다케시마(일본이 부르는 독도의 명칭)'라고 표현하고 있어서 우리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야.

Q. 이게 무슨 소리야? 독도는 우리 땅 아니야?

맞아.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야. 그런데 일본은 일제시대부터 계속해서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어.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고, 동해는 '일본해'라고 적어서 일본의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교육하고 있지.

다른 나라와 교류할 때도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지도나 공식 문서를 제공하는 일이 많아. 독도를 잘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런 문서를 받으면 잘못된 역사를 사실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야.

Q. 독도는 어떤 섬이야? 사실 우리 땅이라는 건 알지만 자세히 몰라.

그래, 이참에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독도의 주소를 볼까? 독도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나오는 바로 그 위치에 있어.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m,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독도의 주소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안용복길 3이야. 지도로 볼까?

노랫말 그대로 울릉도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독도가 있지? 독도는 동도와 서도, 커다란 두 섬과 91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어.

Q.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 땅이었어?

일본은 1905년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시마네 현에 포함 시켰어. 일본은 독도가 '주인 없는 땅'이었기 때문에 먼저 독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하지만 그 당시에도 독도는 주인 없는 땅이 아니었어.

1.삼국시대~고려시대

먼저 울릉도 이야기부터 해볼게. 울릉도에서는 맨 눈으로 독도가 보여. 그러니까 울릉도 주민들은 누구보다 독도를 먼저 발견했을 거야.

울릉도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와. 삼국사기에는 "서기 512년, 지증왕 13년 6월에 신라의 장군 이사부가 울릉도(당시의 우산국)를 항복시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고려시대 우산국은 울릉도에서 난 토산물을 고려에 바치는 '조공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해. 그러다 11세기 초 고려의 직할 구역이 되었어. 고려 영토의 일부가 된 거지. 그리고 조선시대에도 조선의 땅이었어.

2.조선시대 :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기록이 나와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강원도에 속한 섬이라는 내용이 나와.

우산과 무릉 두 섬이 현의 동쪽 방향 가운데에 있다. 두 섬은 거리가 멀지 않아 바람이 불고 맑은 날씨면 바라볼 수 있다.

조선 성종(1469~1494) 때의 지리책인 '신중동국여지승람'에서는 동해에 울릉도와 독도 두 섬을 함께 표시해놨어. 우리의 지도를 그릴 때 독도를 그렸으니 이미 조선 사람들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셈이지.

Q. 일본에는 그런 기록이 없어?

일본은 오히려 1800년대 후반까지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여기지 않았던 거 같아. 1877년 만든 일본의 지도 '대일본전도'에는 독도 표시가 나와 있지 않아.

또 같은 해에 나온 '태정관지령'에는 '죽도(독도)와 그 밖의 일도에 관한 것은 본국(일본)과 관계가 없음을 명심할 것'이라는 문구도 있어. 태정관은 일본 정부의 최고 행정기관으로 우리나라에 빗대면 지금의 대통령실에 해당하는 기관이야. 당시 일본 내무성은 태정관에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시네마현의 일부로 봐야 하는지"를 물었대. 그 때 태정관은 "독도와 일본은 관계가 없다"고 대답했어.

Q. 그런데 왜 자꾸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말하는 거야? 독도를 차지하면 뭐가 좋지?

크게 보면 경제적인 이유와 군사적인 이유 두 가지가 있어. 차례로 살펴볼게.

1.경제적 이유

독도는 사실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이 아니야. 하지만 독도 주변에는 풍부한 수산 자원과 천연 자원이 숨겨져 있어. 이 중 일본이 가장 탐내는 자원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야.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얼음처럼 굳어져 있는 상태의 물질이야.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천연 자원인데, 에너지를 만들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석유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해. 그러니까 지구온난화 시대에 이 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나라나 기업은 큰 돈을 벌 수 있겠지. 독도 주변에는 약 8억 톤 가량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고 해. 일본이 군침을 흘릴 만도 하지?

2.군사적 이유

독도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야. 독도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의 움직임을 볼 수 있거든. 일본이 독도를 일제시대에 차지하려고 한 이유야.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 역사왜곡  : 역사를 기록하거나 해석할 때 역사적 사실을 자신 혹은 자기 나라에 유리한 쪽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

✅뉴스쿨 국어사전 : 군침을 흘리다

음식 등이 먹고 싶어 입맛을 다시다 | 재물, 사람 등을 차지하고 싶어 탐을 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