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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아듀' 김혜수 "후회 없이 충실했고,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다" [44th 청룡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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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제44회 청룡영화제 김혜수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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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김혜수가 30년간 지킨 청룡영화상 진행석을 떠난다.

24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이날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상을 떠나는 배우 김혜수를 위한 헌정 영상이 공개됐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부터 진행을 맡았던 김혜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떠난다.

이어 정우성으로부터 특별 트로피를 건네받은 김혜수는 "전혀 예상 못했다. 그동안 청룡에서 몇 번 상을 받았지만, 1993년부터 2023년 청룡영화상이라는 글씨가 각인 돼 있다. 그 어떤 상보다 특별히 값지고 의미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순간이 있다.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인 것 같다. 일이건, 관계건, 떠나보낼 땐 미련을 두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 후회 없이 충실했다 자부한다"며 "영화에 동향을 알고, 그 지향점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청룡영화상과 인연이 무려 30회, 햇수로는 31년이나 됐다. 한 편 한 편 소중한 우리 영화,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 자리가 제게도 배우로서 성장을 확인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자리 잡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서른 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하면서 우리 영화가 얼마나 독자적이고 소중한지, 진정한 영화인의 연대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매년 생생하고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진심으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을 바로 이 청룡상 무대에서 배웠다"며 "배우 김혜수의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함께 했음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청룡영화상이 많은 분들과 함께 영화를 나누고, 마음껏 사랑하는 그런 시상식으로 존재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혜수는 역대 파트너들과 마지막 파트너인 유연석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더불어 청룡영화상을 새롭게 맡아줄 진행자도 따뜻한 시선으로 맞아주시길 바란다. 오늘도 실수를 했다. 놓친 것도 있었다. 매년 실수도 많았는데 매일 청룡영화상과 함께 저를 떠올려주신 모든 분들과, 보내주신 박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청룡영화상의 진행자가 아닌 모습으로 여러분과 만나는 게 조금 낯설더라도, 매년 연말 생방송을 앞두고 가졌던 부담을 내려놓고 22살 이후로 처음 시상식 없는 연말을 맞이할 저 김혜수도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혜수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저와 늘 함께했던 청룡영화상,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고, 저에겐 큰 영광이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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