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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27th 부국제] 데뷔 19년, 한지민의 진심과 눈물… "항상 대중 곁에 있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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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의 만남이 너무나 귀하고 소중합니다. 여러 작품으로 항상 여러분 옆에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한지민 씨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8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KNN 타워 KNN 시어터에서는 스페셜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가 열렸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한국의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솔직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로 지난해 처음 론칭됐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한 한지민 씨는 그간 영화 '청연', '해부학 교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역린', '밀정', '미쓰백', '조제', '해피 뉴 이어' 등에 출연했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 '부활', '늑대', '이산', '카인과 아벨',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활약하며 경계 없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이날 수많은 국내외 영화 팬들과 만난 한지민 씨는 "데뷔 이후 한국에서 팬미팅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혼자 자리를 꾸린다고 해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너무 귀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냈다"라며 액터스 하우스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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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지 19년, 한지민 씨는 "데뷔하고 나서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기회가 오면 했다. 저만의 슬럼프도 있었고 역할에 대한 한계도 느끼면서 새로운 것을 찾던 과정도 있었다. 매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라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첫 드라마 '올인' 이후 '좋은 사람'을 통해 미니시리즈 주인공 역할까지 맡게 됐던 한지민 씨. 그러나 그는 당시 연기에 무지했던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동료들을 보며 연기 생활을 그만둘 결심까지 했었다고. 그는 "민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데, 제가 부족해서 몇 번이고 연기를 다시 하니까 그게 너무나 죄송했었다"라며 당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런 그에게 배우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확신을 준 작품은 2005년 개봉한 영화 '청연'.

한지민 씨는 "제가 부족하고 모자랐겠지만 감독님께서 욕심을 내주셨다. 처음으로 디렉션을 받는 느낌이었다. 영화를 찍고 나니까 '해냈다'는 쾌감이 들었다. 나도 계속해본다면 이런 쾌감을 느낄 순간이 많아지지 않을까, 더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청연'의 윤종찬 감독을 향한 애정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8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2019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등의 영예를 안으며 연기 인생의 큰 방점을 찍은 영화 '미쓰백'에 대한 후일담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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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백'을 보며 꼭 세상에 필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던 그는 망설임 없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는 "촬영을 모두 마친 후에도 무섭고 두려웠다. 욕먹을 일밖에 없겠다 싶어서 언론시사회 전날 한숨도 못 잤었다"라며 캐릭터를 소화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그의 걱정과 염려와는 달리 영화는 공개 직후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고, 한지민 씨는 다시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냈다.

한지민 씨는 "'미쓰백'으로 꿈 같은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났었다. '미쓰백'으로 상을 타며 '주저하는 마음보다는 용기가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앞으로 또 다른 도전에 망설이는 시기가 온다면 '미쓰백'을 떠올릴 것이다. '미쓰백' 덕분에 큰 산과 마주하더라도 조금 더 빠른 걸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액터스 하우스 종료를 앞두고 한지민 씨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저의 이야기를 좋아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오늘을 계기로 팬 미팅 계획을 잡아보겠다"라고 말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그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아내며 "너무 귀하고 소중하고 사랑받는 사람으로 사는 것 같다. 여러분께서 이 시간을 채워 주셔서 감사하다. 제 이야기가 여러분께 어떻게 다가갔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이렇게 한 공간에서 함께한 것 또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이니까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분 옆에 항상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해 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지민 씨를 시작으로 문을 연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는 남은 축제 기간 동안 배우 강동원 씨, 하정우 씨, 이영애 씨 등이 바톤을 이어 받아 관객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부터 14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된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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