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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인터뷰] 이준기 “여자친구? 있어도 없다고 하지 않겠어요?”

[PRIVATE 인터뷰] 이준기 “여자친구? 있어도 없다고 하지 않겠어요?”
이준기는 배우라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 데뷔 8년 차이지만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2005)에서의 공길의 묘한 신비감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사생활 관련 스캔들이 거의 없는데다가 예능프로그램 출연에서 간간이 얼굴을 비춘 적은 있어도 연예계 테두리 밖의 이준기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더 많기 때문이다.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난 이준기는 대체로 솔직했다. 대답하는 입장에서는 곤란할 법도 한 이른바 ‘돌직구 질문’에서도, 판에 박힌 모범 답안 보다는 진솔한 대답을 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준기의 연애관과 최근의 고민, 그리고 그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 들어봤다.

◆ 2년의 소중한 경험, 군대

“군대에서는 무식할 정도로 그 생활에 몰입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2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훈련소 3주차 되니까 딴 생각이 나지 않았고 정말 열심히 했다. 그 결과 훈련병 2000명 중에 4등 안에 들었다. 사격,  행군주파, 체력장, 신체평가등을 종합해서. 나이 우대는 받았지만.(웃음) 최대한 즐기면서 군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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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왜 안 배웠지? 관심사

“최근에는 기타연습에 미쳐있다. 지난 3년 동안 기타를 치겠다고 했는데 결국 못해보고 제대했다. 나름의 이유는 있다. 나는 군대가기 전까지 ‘밀리터리 마니아’였다. 군대에 갔더니 모든 게 다 신기했고, 훈련도 많아서 기타를 배울 시간이 없었다. 이제는 작심삼일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늦진 않았으니까.”

◆ 남들 보기엔 재미없는, 사생활

“군입대 전엔 사생활 관리가 정말 대단했다. 일단 집밖에 잘 나가지 않았고, 술을 마시더라도 방으로 분리된 술집에서만 매니저 동행해서 마셨다. 행여 소문이라도 날까봐 여성 게스트를 초대하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강문영 선배님이 ‘왜 이렇게 재미없게 살았니?’라고 걱정하셨다. 제대 이후 좀 달라졌다. 요새는 술자리도 좀 더 쿨해졌다. 곱창집도 잘 가고, 혼자서 택시타고 잘 다닌다. 술집에 가도 40분 정도만 ‘와, 연예인이다’하지, 이후엔 관심도 없더라. 군대에서 그동안 너무 오바하며 살았단 걸 깨달았다.(웃음)”

◆ 비밀로 지키고픈, 연애

“여자친구? 있어도 없다고 하지 않겠나. 데뷔초부터 계속 이렇게 대답했고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결혼까지 이어지려면 비밀이 보장되야 한다. 누군가와 사랑을 한다면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하고 싶다. 그러려면 그 사랑은 둘만의 비밀이 돼야 한다. 대중의 시선을 받으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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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보톡스 맞지 말라는, 팬들

“팬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팬들의 말은 귀찮거나 짜증이 나지 않는다. 틀린 소리를 한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또 나를 제일 아껴주는 사람이니까. 팬들은 ‘나이들더라도 얼굴에 보톡스 맞지 마세요.’라고 솔직히 조언해준다. 나 역시 당연히 성형은 할 생각이 없다. 또 계속 작품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트위터에 ‘소처럼 일할게요.’라고 적었다.(웃음)”

◆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고민

“요즘 나의 고민은? 고민은 혼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꽤 변해서 친한 회사 분들이나 스태프들에게 푸념 늘어놓듯이 얘기할 때도 있지만 결국엔 ‘그냥 술이나 마시자’라고 생각한다.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좀 바보 같기도 하겠지만 이게 편하다.”

◆ 서른을 맞으며, 배우 이준기

“요즘 이마에 없던 주름이 생겼다. 아마 ‘아랑사또전’ 촬영을 하면서 갓을 오래 쓰고 있어서 생긴 것 같다. 이런 주름도 다 자연스럽다. 서른한살이 됐으니까. 20대 때는 어리고 풋풋했지만 그래서 남자냄새는 안 났던 것 같다. 서른을 맞는 기분이 좋다.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역할의 폭이 더 넓어질 것 같고, 남자배우로서는 나이를 먹는 게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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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

ky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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