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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산 '느타리 버섯'…알고보니 '독버섯'

독버섯 중독사고 급증…'야생 버섯' 조심하세요

<8뉴스>

<앵커>

여름내내 비가 잦았던 올해는 골짜기마다 야생버섯 천지입니다. 덩달아 독버섯 중독사고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식용버섯처럼 보이더라도 야생버섯은 일단 드시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송인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한봉 씨는 친구가 산에서 따온 야생 삿갓외대 버섯을 느타리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사흘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송한봉/독버섯 피해자 : 그 친구가, 따온 친구가 먼저 먹으니까 다른 친구들도 같이 먹게됐죠, 생으로. 겉보기에는 느타리과하고 비슷하죠.]

이런 독버섯이 재래시장서도 느타리버섯이라고 팔리는 경우도 있어 시장에서 산 버섯을 먹고 중독된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손창환 교수/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 섭취하고 나서 2시간 이내에 복통이라든지 토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실제로 많이 토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브릿지 이쪽은 슈퍼에서 사온 느타리버섯, 이쪽은 산에서 따온 삿갓외대버섯입니다.

버섯의 생김새나 질감 만으로는 두 버섯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느타리버섯은 우산모양인 갓 안쪽의 포자가 흰색이지만 삿갓외대버섯은 포자가 분홍빛을 띱니다.

[석순자 박사/농촌진흥청 : 화려한 색깔이나 세로로 길게 찢어지는 특성으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런 게 큰 구분법이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색을 띄면 독버섯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빨간 달걀버섯은 먹어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벌레 먹은 버섯은 식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달팽이가 먹고 있는 이 무당버섯은 먹으면 큰일나는 독버섯입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나는 버섯은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게 사고를 피하는 상책이라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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