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버섯 함부로 먹지 마세요” 독버섯 구별법은?

입력 2015.09.21 (21:40) 수정 2015.09.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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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성묘나 나들이로 가을 산을 찾는 분들이 많죠.

요즘엔 특히 탐스런 야생버섯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모양이나 색깔만 보고 식용으로 여겨 먹었다가는 자칫 큰 일 날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흘 전 쯤 강원도 속초에서 등산객 십여 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산 길에 캐 온 야생 버섯을 나눠 먹은 직후였습니다.

<인터뷰> 전승훈(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같은 버섯을 따서 여러 명이 구워 먹고 오셨기 때문에 대부분 왔던 환자분들 전부 다 구역, 구토, 복통을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저희가 수액 처치하고 증상 조절해서.."

최근 4년 사이 야생 버섯 중독사고 환자는 모두 74명, 이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독버섯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눈으로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흔히 독버섯이라고 하면 빛깔이 화려하다,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는다,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

수수한 색에 표고나 느타리 버섯과 비슷해 보이지만 독이 있는 화경솔밭버섯입니다.

<녹취> "이걸 먹으면 복통, 설사, 눈물, 콧물도 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죠."

이 버섯 역시 식용인 검은 비늘 버섯과 비슷하지만 환각 증세를 유발하는 독이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국(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독버섯의 독은 열에 의해서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끓여드신다고 해서 독버섯의 독을 중화시킬 수 없습니다. 자연에서 나는 일반적인 버섯은 안 따 드시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야생 버섯을 먹고 탈이 나 병원에 갈 땐 먹었던 버섯을 함께 가져 가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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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21 21:41:06
    • 수정2015-09-21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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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성묘나 나들이로 가을 산을 찾는 분들이 많죠.

요즘엔 특히 탐스런 야생버섯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모양이나 색깔만 보고 식용으로 여겨 먹었다가는 자칫 큰 일 날 수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흘 전 쯤 강원도 속초에서 등산객 십여 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산 길에 캐 온 야생 버섯을 나눠 먹은 직후였습니다.

<인터뷰> 전승훈(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같은 버섯을 따서 여러 명이 구워 먹고 오셨기 때문에 대부분 왔던 환자분들 전부 다 구역, 구토, 복통을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저희가 수액 처치하고 증상 조절해서.."

최근 4년 사이 야생 버섯 중독사고 환자는 모두 74명, 이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독버섯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눈으로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흔히 독버섯이라고 하면 빛깔이 화려하다,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는다,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두 사실과 다릅니다.

수수한 색에 표고나 느타리 버섯과 비슷해 보이지만 독이 있는 화경솔밭버섯입니다.

<녹취> "이걸 먹으면 복통, 설사, 눈물, 콧물도 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죠."

이 버섯 역시 식용인 검은 비늘 버섯과 비슷하지만 환각 증세를 유발하는 독이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국(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독버섯의 독은 열에 의해서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끓여드신다고 해서 독버섯의 독을 중화시킬 수 없습니다. 자연에서 나는 일반적인 버섯은 안 따 드시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야생 버섯을 먹고 탈이 나 병원에 갈 땐 먹었던 버섯을 함께 가져 가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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