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독버섯 주의…자칫 목숨까지 잃을수도

입력 2012.09.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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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가을 산에는 야생 버섯이 한창입니다.

따는 재미 먹는 재미에 야생 버섯 찾으시는데요.

독버섯이 대부분이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시장에서도 버젓이 야생 독버섯이 팔리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산행길, 탐스러운 야생 버섯이 유혹합니다.

약으로 쓰이는 '흰주름버섯'처럼 생긴 이 버섯, 그러나 한송이만 먹어도 치명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식용 버섯과 흡사한 독버섯도 발견됩니다.

5분 동안 발견한 야생 버섯만 20여 종, 그러나 식용은 단 2종류뿐입니다.

<인터뷰> 장후봉(충북농업기술원 버섯재배팀장) :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속설에 의하면 가로로 찢어지면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 맹독 버섯도 가로로 잘 찢어지고요."

제철을 맞은 싸리버섯, 식용 참싸리와 달리 독버섯이지만, 노점에서 버젓이 섞여 팔려 나갑니다.

<녹취> 상인(음성변조) : "(이것은 먹어도 상관없는 거에요?) 예, 괜찮아요. 삶아서 잡수시면 아무 지장 없어..."

바로 옆에서는 정체불명의 버섯까지 판매됩니다.

<녹취> 상인(음성변조) : "이게 (뭔지)몰라서, 근데 산에 다니는 사람이 보더니 말똥버섯이라고 해서..."

지난 2004년부터 6년 동안 야생 독버섯 때문에 발생한 환자만 159명, 이 가운데 17명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지난 9 일 경기도에서는 야생버섯을 먹고 집단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건(가정의학과 전문의) : "신장 독성,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혼수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온이 높고, 강우량도 많아 야생 독버섯이 산 곳곳에 번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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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독버섯 주의…자칫 목숨까지 잃을수도
    • 입력 2012-09-23 21:44:35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가을 산에는 야생 버섯이 한창입니다. 따는 재미 먹는 재미에 야생 버섯 찾으시는데요. 독버섯이 대부분이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시장에서도 버젓이 야생 독버섯이 팔리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을 산행길, 탐스러운 야생 버섯이 유혹합니다. 약으로 쓰이는 '흰주름버섯'처럼 생긴 이 버섯, 그러나 한송이만 먹어도 치명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식용 버섯과 흡사한 독버섯도 발견됩니다. 5분 동안 발견한 야생 버섯만 20여 종, 그러나 식용은 단 2종류뿐입니다. <인터뷰> 장후봉(충북농업기술원 버섯재배팀장) :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속설에 의하면 가로로 찢어지면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 맹독 버섯도 가로로 잘 찢어지고요." 제철을 맞은 싸리버섯, 식용 참싸리와 달리 독버섯이지만, 노점에서 버젓이 섞여 팔려 나갑니다. <녹취> 상인(음성변조) : "(이것은 먹어도 상관없는 거에요?) 예, 괜찮아요. 삶아서 잡수시면 아무 지장 없어..." 바로 옆에서는 정체불명의 버섯까지 판매됩니다. <녹취> 상인(음성변조) : "이게 (뭔지)몰라서, 근데 산에 다니는 사람이 보더니 말똥버섯이라고 해서..." 지난 2004년부터 6년 동안 야생 독버섯 때문에 발생한 환자만 159명, 이 가운데 17명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지난 9 일 경기도에서는 야생버섯을 먹고 집단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건(가정의학과 전문의) : "신장 독성,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혼수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온이 높고, 강우량도 많아 야생 독버섯이 산 곳곳에 번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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