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② ‘모바일 화보’ 이상 과열·선정성 논란

입력 2006.06.07 (09:13) 수정 2006.06.07 (13: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휴대전화 단말기로 어떤 서비스를 즐기십니까?

요즘은 문자나 인터넷 접속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영상을 감상하는 모바일 화보에 젊은 층들이 열광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추세 때문인지, 스타들도 바쁜 스케줄까지 미뤄가며 모바일 화보집 내기에 여념 없다고 합니다. 스타도 팬도 휴대전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2006년 모바일 화보시장... 연예수첩에서 진단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곳은 신지씨의 화보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제주도 촬영 현장인데요... 다양한 포즈로 카메라 렌즈를 유혹하는 신지씨 모습이 지난달 모바일 화보 서비스로 공개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지(가수,코요태) : (모바일화보 촬영을 하게 된 이유는?)“제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화보 촬영을 하게 된 건데요. 몸짱 이제 신지도 몸짱 대열에 합류 뭐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저 같은 체형 저 같이 통통하신 분들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화보 촬영을 한거고요.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하도 S라인 만드느냐고 ...”

<인터뷰>김종민(가수,코요태) : “정말 S라인 만드느냐고 구부리느냐고 고생 많으셨어요.”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홍진희씨도 연초 모바일 화보집을 냈었는데요.

<인터뷰>홍진희(탤런트) : “그래 내 나이에 못 할게 뭐 있어, 몸 좀 더 만들고 그러고 나서...꼭20대에 만해”

감상층이 주로 남성들이었던 기존의 모바일시장에서 여성수요자 급증이라는 이색현상까지 낳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 2의 전지현으로 평가받는 고아라씨도 모바일 화보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터뷰>고아라(탤런트) : (모바일 화보 촬영의 콘셉트는?)“모바일 화보집하면 이런(섹시한) 것 생각하는데 그런 거 절대 아니고요 깊이 있는 촬영을 시도 해봤습니다.” (한번 보여 주세요) “그거는 아마도 모바일 화보집으로 다운 받아보는 게 어떨까요? 다음에 핸드폰으로 한번 받아보세요”

아예 데뷔의 첫 무대를 모바일 화보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한 강정미가 그렇죠.

<인터뷰>강정미(모델) : “모바일 화보를 찍게 되면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요. 거의 안 찍은 연예인들이 없을 정도로 많이 찍었더라고요. 저도 화보를 많이 찍어보고 싶었어요.”

모바일 화보시장의 강세, 아시아에서도 유독 우리나라만 두드러진 현상이라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서병기(대중문화평론가) :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의 최강국으로서 가장 소비가 많은 나라이긴 한데요 주로 이동통신의 소비자가 10대,20대 연예현상에 민감한 계층이라(소비가 많아지는 것이죠).”

8-90년대, 책받침이나 브로마이드를 통해 감상하던 스타들... 이제는 휴대전화 액정 속에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는데요.

<인터뷰>김상량 (KTF 스타 모바러리 담당자) : (모바일화보 이용자가 증가하는 이유는?)“언제 어디서든 제약 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층이 끊임없이 늘고 있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이 화보를 찍으면 기존 사용자 보다 새로운 고객층들이 그걸(화보를)보기위해 들어오고 있고...”

스타들이 모바일 화보계에 발을 딛는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혹은 데뷔의 등용문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돈’인데요 업계가 얘기하는 스타들의 모바일 화보 개런티~전체 제작비의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상량 (KTF 스타 모바러리 담당자) :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정보 이용료 같은 경우는 이동통신사 와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공자) 간에 20대 80의 배분을 가지고 있고요. 통화료는 이동통신사의 몫입니다”

실제로 섹시 란제리 화보로 대박을 낸 채연씨, 14억 원을 벌었고요. 배슬기도 6억 원 수익을 챙겼죠~ 스타의 이름값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약간의 누드 촬영까지 동의했을 땐 개런티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인터뷰>서병기 (대중 문화평론가) : (모바일화보를 찍는 연예인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촬영으로 CF수익료와 맞먹는 수입을 올릴 수가 있고요. 자칫 누드를 찍어서 이미지 타격을 입어서 연예 생활에도 치명타를 볼 수가 있는데 모바일화보 같은 경우는 연예생활 하는데 아무런 부담도 없고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 하다는 점이죠.”

하지만 이런 모바일화보열풍 속에서 역효과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다 자극적인 서비스를 추구하다보니 지나치게 선정적인 방향으로 제작된다는 점, 게다가 너도 나도 국화빵처럼 찍어대는 탓에 화보내용도 소위 그 밥에 그 나물로 진부해지고 있다는 지적 많습니다.

<인터뷰>서병기 (대중 문화평론가) : (획일적인 모바일화보의 대안은?)“지금의 모바일 화보는 좀 다양성에서 떨어지고. 미학적 고민이나 창의적이지 못한 그림 위주로 찍고 있는데 이미지가 식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해서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창의성 있는 그런 콘셉트의 모바일 화보가 많이 생산된다면 법위를 넓혀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만 열광하고 있다지만 아시아문화의 중심에 한류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모바일 화보시장도 해외로 커져가겠죠~그럴수록 시장의 양적인 팽창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에도 치중해야 우리스타들의 모바일 화보들이 진정한 한류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예수첩] ② ‘모바일 화보’ 이상 과열·선정성 논란
    • 입력 2006-06-07 08:35:25
    • 수정2006-06-07 13:32:30
    아침뉴스타임
여러분, 휴대전화 단말기로 어떤 서비스를 즐기십니까? 요즘은 문자나 인터넷 접속 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영상을 감상하는 모바일 화보에 젊은 층들이 열광하고 있다는데요. 이런 추세 때문인지, 스타들도 바쁜 스케줄까지 미뤄가며 모바일 화보집 내기에 여념 없다고 합니다. 스타도 팬도 휴대전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2006년 모바일 화보시장... 연예수첩에서 진단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곳은 신지씨의 화보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제주도 촬영 현장인데요... 다양한 포즈로 카메라 렌즈를 유혹하는 신지씨 모습이 지난달 모바일 화보 서비스로 공개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지(가수,코요태) : (모바일화보 촬영을 하게 된 이유는?)“제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 화보 촬영을 하게 된 건데요. 몸짱 이제 신지도 몸짱 대열에 합류 뭐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저 같은 체형 저 같이 통통하신 분들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화보 촬영을 한거고요.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하도 S라인 만드느냐고 ...” <인터뷰>김종민(가수,코요태) : “정말 S라인 만드느냐고 구부리느냐고 고생 많으셨어요.”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홍진희씨도 연초 모바일 화보집을 냈었는데요. <인터뷰>홍진희(탤런트) : “그래 내 나이에 못 할게 뭐 있어, 몸 좀 더 만들고 그러고 나서...꼭20대에 만해” 감상층이 주로 남성들이었던 기존의 모바일시장에서 여성수요자 급증이라는 이색현상까지 낳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 2의 전지현으로 평가받는 고아라씨도 모바일 화보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인터뷰>고아라(탤런트) : (모바일 화보 촬영의 콘셉트는?)“모바일 화보집하면 이런(섹시한) 것 생각하는데 그런 거 절대 아니고요 깊이 있는 촬영을 시도 해봤습니다.” (한번 보여 주세요) “그거는 아마도 모바일 화보집으로 다운 받아보는 게 어떨까요? 다음에 핸드폰으로 한번 받아보세요” 아예 데뷔의 첫 무대를 모바일 화보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한 강정미가 그렇죠. <인터뷰>강정미(모델) : “모바일 화보를 찍게 되면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요. 거의 안 찍은 연예인들이 없을 정도로 많이 찍었더라고요. 저도 화보를 많이 찍어보고 싶었어요.” 모바일 화보시장의 강세, 아시아에서도 유독 우리나라만 두드러진 현상이라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서병기(대중문화평론가) :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의 최강국으로서 가장 소비가 많은 나라이긴 한데요 주로 이동통신의 소비자가 10대,20대 연예현상에 민감한 계층이라(소비가 많아지는 것이죠).” 8-90년대, 책받침이나 브로마이드를 통해 감상하던 스타들... 이제는 휴대전화 액정 속에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는데요. <인터뷰>김상량 (KTF 스타 모바러리 담당자) : (모바일화보 이용자가 증가하는 이유는?)“언제 어디서든 제약 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층이 끊임없이 늘고 있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이 화보를 찍으면 기존 사용자 보다 새로운 고객층들이 그걸(화보를)보기위해 들어오고 있고...” 스타들이 모바일 화보계에 발을 딛는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혹은 데뷔의 등용문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돈’인데요 업계가 얘기하는 스타들의 모바일 화보 개런티~전체 제작비의 8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인터뷰>김상량 (KTF 스타 모바러리 담당자) : (수익 배분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정보 이용료 같은 경우는 이동통신사 와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공자) 간에 20대 80의 배분을 가지고 있고요. 통화료는 이동통신사의 몫입니다” 실제로 섹시 란제리 화보로 대박을 낸 채연씨, 14억 원을 벌었고요. 배슬기도 6억 원 수익을 챙겼죠~ 스타의 이름값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약간의 누드 촬영까지 동의했을 땐 개런티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인터뷰>서병기 (대중 문화평론가) : (모바일화보를 찍는 연예인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예인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촬영으로 CF수익료와 맞먹는 수입을 올릴 수가 있고요. 자칫 누드를 찍어서 이미지 타격을 입어서 연예 생활에도 치명타를 볼 수가 있는데 모바일화보 같은 경우는 연예생활 하는데 아무런 부담도 없고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 하다는 점이죠.” 하지만 이런 모바일화보열풍 속에서 역효과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다 자극적인 서비스를 추구하다보니 지나치게 선정적인 방향으로 제작된다는 점, 게다가 너도 나도 국화빵처럼 찍어대는 탓에 화보내용도 소위 그 밥에 그 나물로 진부해지고 있다는 지적 많습니다. <인터뷰>서병기 (대중 문화평론가) : (획일적인 모바일화보의 대안은?)“지금의 모바일 화보는 좀 다양성에서 떨어지고. 미학적 고민이나 창의적이지 못한 그림 위주로 찍고 있는데 이미지가 식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해서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창의성 있는 그런 콘셉트의 모바일 화보가 많이 생산된다면 법위를 넓혀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만 열광하고 있다지만 아시아문화의 중심에 한류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모바일 화보시장도 해외로 커져가겠죠~그럴수록 시장의 양적인 팽창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에도 치중해야 우리스타들의 모바일 화보들이 진정한 한류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