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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루저 발언, 네티즌은 ‘루저의 난’ 벌여

'미수다' 루저 발언에 네티즌들이 각종 패러디를 쏟아내고 있어 일명 '루저의 난'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한 한 출연자가 "키는 경쟁력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 : 패배자 혹은 낙오자)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170cm이다보니 남자 키는 최소 180cm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발끈한 네티즌들은 이 여대생의 발언을 이용해 패러디를 만들어 내며 '루저 놀이'를 즐기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명 인사 중 180cm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을 모아 '루저'로 이름 붙였다. 예를 들자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틴 루터 킹'은 '마틴 루저 킹',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루저 14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는 '톰크 루저' 등으로 고쳐부르는 식이다.

지난 10일 벌어진 서해교전도 과감하게 패러디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NLL을 침범한 이유가 이 여대생의 '루저' 발언에 화가 나 배를 내려보냈다는 내용. 또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 등장하는 '다츠코와 타루의 전설'을 패러디한 '홍대 전설'도 있다. 180cm를 넘지 않는 배우 이병헌을 노린 셈.

각종 신조어도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루저 발언을 이용해 패러디를 만드는 사람들을 영화 '반지의 제왕'을 패러디한 '루저 원정대', 이 현상을 '루저의 난'으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