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SM 떠나는 이수만 조카?…영원한 '소녀시대'의 2막 [MD포커스]

삼촌 없는 이수만, 16년 만에 떠나는 써니
멤버들 축하…흔들림 없는 소녀시대, 2막 기대

그룹 소녀시대 써니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그룹 소녀시대 써니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소녀시대 써니(본명 김순규·34)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멤버들의 응원과 2막을 기대하는 팬들의 축하가 함께다.

8일 써니는 "안녕하세요 소녀시대 써니입니다. 소녀시대 데뷔 16주년 감사 인사와 더불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을 쓰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써니는 소녀시대의 상징색 파스텔 로즈와 유사한 핑크색 이미지를 첨부했다.

써니는 "19살 이순규가 소녀시대 써니로 데뷔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SM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한 마음과 인사를 전하려고 한다"며 16년간 함께한 매니저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소녀시대'로 데뷔해 멤버들과 '소원(S♡NE, 팬덤명)'을 만나게 되어 매일매일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이제 용기를 내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시각으로 스스로를 보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과 고마운 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이라며 전했다.

이후 같은 날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써니와 당사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며 "오랜 기간 당사와 함께하며 멋진 활동을 보여준 써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써니가 걸어갈 새로운 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룹 소녀시대 써니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그룹 소녀시대 써니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써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소녀시대는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키싱유(Kissing You)', '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런 데빌 런(Run Devil Run)', '훗(Hoot)', '더 보이즈(The Boys)', '아 갓 어 보이(I GOT A BOY)', '라이언 하트(Lion Heart)'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2세대 톱아이돌로 우뚝 섰다.

이후 2017년 티파니, 수영,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써니마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소녀시대 중 태연, 효연, 유리, 윤아 4명만이 SM엔터테인먼트에 남게 됐다. 그러나 소녀시대 완전체 활동의 흔들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해만 하더라도 3명의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가운데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정규 7집 '포에버 1(FOREVER 1)'을 발매했다.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커피차를 보내주는 등 끈끈한 우정 역시 이어지고 있다.

써니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6년 간 몸 담았던 소속사이기 때문이며, 소녀시대이기 때문이고, 써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써니가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이수만 전 총괄은 3남 중 막내로, 써니의 아버지 이수영 씨는 그중 둘째다.

그룹 소녀시대 써니 / 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그룹 소녀시대 써니 / 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다만 써니는 그간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이수만 전 총괄과 친밀한 사이가 아님을 밝혀왔다. 데뷔 초인 2009년 출연했던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수만 전 총괄의 힘으로 소녀시대에 합류했다는 루머에 "나를 캐스팅해 주신 분은 내가 조카인 줄 모르고 캐스팅했다. 원래 다른 회사에 있었는데 회사가 힘들어지면서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봤다. 그냥 나이만 이름을 보고 오디션에 넣어주신 거다"며 "누가 그러시더라. 눈 떠보니 삼촌인걸 어떻게 하냐고"라고 해명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내가 이수만 선생님을 삼촌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이수만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어릴 때는 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수만의 조카라는 이유로 써니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이 불거졌다. 이수만 전 총괄은 하이브에 자신이 보유한 SM 주식 상당수를 매도했다. 이에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하이브와 이수만 전 총괄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며 약 한 달간의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써니는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요즘 참 시끄러운 뉴스들이 많아서 정신없는 매일이다. 그렇지? 나도 뉴스로 접하고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서 친구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어"며 "그런데 우리 관계에는 크게 상관이 없는 일인 것 같기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말이 뭐라고 보내기까지 열흘이 걸렸네… 내가 생각이 많다. 그래도 꺼낸 말은 지키니까! 그냥 맘 편하게… 약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봐라"라며 "그래서 SM은 어떻게 되는 거래. 소녀시대는 어떻게 된대?' 하면서 속 시끄러운 소리 들을까 봐… 그게 걱정이지…"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써니는 "아휴 뭘 알았어야, 알아야 말을 해줄 텐데… 주식으로 돈이라도 벌게 해주고 싶은데…"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나도 없어 SM 주식. 모르는데 어떻게 알려주느냐"라고 털어나 눈길을 끌었다.

그룹 소녀시대 써니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그룹 소녀시대 써니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그랬던 써니가 이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써니가 게재했던 장문의 게시글에는 서현이 "우리 순규언니 파이팅"이라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수영 또한 "써니야 늘 응원해 함께해"라며 응원했고, 선배 가수이자 SM엔터테인먼트 이사인 보아도 "우리 순규 언제나 응원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또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앞으로 어떤 나날이 오더라도 활력소 써니다운 모습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나누는 써니가 되겠다. 감사하다"라던 써니의 2막에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룹 소녀시대 써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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