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트로트 여신' 김소연 "제 무대 3분 보겠다며 몇시간씩 오시는 팬분들, 감사하고 행복해"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차세대 트로트 여신' 가수 김소연의 신곡 '또또'는 세미 트로트 장르다. 소속사 초이크리에이티브랩에 따르면 '또또'는 장난스러운 강아지의 모습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인의 마음을 신나는 멜로디에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도 반려견 또또의 일상을 3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곡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만난 김소연은 "'또또'를 통해 어린 친구들도 저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하며 웃었다.

2021년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 2위를 차지하며 혜성 같이 등장한 김소연은 당시 2004년생이라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구성진 감성으로 트로트 명곡들을 소화해 심사위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도 호평 얻은 바 있다. 이번 '또또'는 김소연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한 곡인데, 이러한 까닭에 김소연은 '또또' 녹음 과정을 회상하며 "그동안 꺾으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처음에는 어색했다"며 "주변에서 '소연아, 창법을 바꿨니?'라고 물어보시더라"며 미소지었다.

'또또'로 오랜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선 소감도 밝혔다. 첫 방송 때는 긴장감도 살짝 내비쳤지만, 금세 무대에 적응해 자신의 끼를 한껏 발산했던 김소연은 "떨리기보다는 되게 설렜다"고 고백했다.

고등학생 때 덜컥 지원해 2위까지 올라간 '트로트의 민족'도 그렇고, '또또' 음악방송도 마찬가지로 김소연은 타고난 무대 체질이다. 애당초 "가수가 꿈은 아니었다"는 김소연이다. 실제 어릴 적 꿈을 묻자 "나중에 커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 고민하지 않고 사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엉뚱한 대답을 해 웃음을 안겼을 정도로, 김소연이 노래하는 원동력은 순수한 즐거움 덕분이 컸다.

"'트로트의 민족' 끝나고 식당에서 한 아주머니가 '손 한번 잡아보자'고 하시는데, 놀랐어요. 저는 즐기면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을 뿐인데,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는 걸 보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오히려 '트로트의 민족' 결승전을 하고 난 뒤에 가수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무대 서는 게 즐거웠거든요. 무대에 서면 항상 웃음이 났어요."

쉴 때는 '먹방'을 보는 게 취미고, 좋아하는 음식은 "치즈볼, 닭강정, 초콜릿, 젤리"라고 말할 정도로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영락없는 만 19세의 풋풋한 신인이지만, 팬들 아끼는 마음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데뷔한 탓인지 어지간한 베테랑 못지않았다.

"'또또'를 팬 분들이 손꼽아 기다려주셨어요. 음악방송 하는 걸 보고도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어디를 가든, 3, 4분 되는 제 무대를 잠깐 보시겠다고 몇 시간씩 차를 타고 오시는 팬 분들을 보며 너무 감사했어요. 절 좋아해주시는 팬클럽이라는 게 생기고,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어떻게 나를 좋아해주시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김소연이 가수의 꿈을 확신하게 된 건 바로 팬들의 사랑 덕분이었다. 그 사랑에 힘입어 무대에 환하게 웃으며 오르는 김소연이 앞으로 어떤 가수로 성장할지 트로트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 = 초이크리에이티브랩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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