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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버섯/버섯요리

붉은꾀꼬리버섯 볶음

by 우산돌이 2006. 8. 4.
 

청계산에 올랐다.

숨은 막히고, 열기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뭐 하러 이렇게 산을 오르는지 몰라.

누구말대로 돈 안 되는 버섯사진을 찍겠다고 오르고 있으니.


예전에 영지버섯이 피어난 큰 갈참나무가 눈에 보인다.

작년에 비가 많이 와서 나무잎과 가지로 밑둥이 덮힌 후로 영지는 피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근처에는 붉은꾀꼬리버섯이 피어나는 곳이다.


역시 붉은꾀꼬리버섯이 눈이 띈다.

꾀꼬리버섯보다는 작지만 색이 붉은 색인게 눈에 확 인다.

버섯의 특징은 꾀꼬리버섯과 유사하나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띈다.

모양은 깔때기모양이다. 주름은 내린 주름이고 연락맥이 있다.

색깔이 화려해 다들 독버섯으로 생각하지만, 엄연히 식용버섯이다.

 


 

사진을 몇장 찍고 조금 채취해 본다. 집에 가져가서 조금 맛볼 요랑으로.

냄세를 맡으니 역시 꾀꼬리버섯류인지라 살구 냄세가 약하게 난다.

살구를 연상하니 벌써 입안에 시큼한 침이 고인다.

다른 버섯에 오염되지 않게 비닐에 넣어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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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조금 썰고, 풋고추를 길게 썰어, 붉은꾀꼬리버섯과 길이를 맞춘다.

버섯은 잘 씻어 잡티를 제거 하고 찢어 놓는다.

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물론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약간의 후추를 쳐도 좋다.

맛을 버리니 마늘은 조금만 넣고.

 


 

알맞게 익었을 때 꺼내어 접시에 올리고, 술한잔과 더불어 먹어 본다.

버섯이 쫄깃쫄깃하다.

씹는 맛도 있는 게 합격이다.


내일 아침 잘 일어나야 할텐데....


** 요사이 산에서 버섯 따다가 드시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확실치 않으면 야생버섯은 절대 드시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