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태원 촛불집회에 "野 조직동원" "정치선동" 비난(종합)

기사등록 2022/11/06 15:36:13

최종수정 2022/11/06 15:51:48

"이재명 후보 캠프 상임본부장이던 대표 운영 이심민심" 언급

與 "국민 슬픔을 정치선동에 이용하는 행위 중단해야"

당권주자들도 가세…"촛불 패륜행동…추모 아닌 추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5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5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촛불집회와 관련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서울 도심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에 드러났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의 시민소통 본부 상임 본부장이었던 대표가 운영하는 '이심민심'"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촛불행동은 전날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출구 앞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시민 촛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심민심'에서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를 하는 텔레그램 '1번방'에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 지난달 8일 촛불집회에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현역의원 최소 10명과 전현직 시·군·구의원 수십여명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심민심'은 이태원 사고가 벌어지자, 11월 5일 대통령 퇴진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서 열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도 보도로 알려졌다. 그러다, 비판이 제기되자 '수구보수언론과 수구보수가 이재명 대표님 및 민주당과 억지 연관을 지어서' 부득이하다며 자신들의 참석을 취소했다"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들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행동 정치집단은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마치 호재라도 잡은 듯이 정치 선동의 제물로 삼고 있다. '촛불 패륜행동'이다. 겉으로는 추모하자고 하지만, 하는 행동은 '추모'가 아니라 '추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이자 '조국 백서'의 저자 등이 이끄는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올해 4월 출범했는데, 주말마다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면서 "이태원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도 청계광장 부근에서 12차 정권 퇴진 집회를 열어, 군중을 이끌고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을 해 경찰력의 분산을 초래한 바로 그 장본인 단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이태원 사고의 안타까움과 참담함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에 수천수만의 군중을 모아서 정치구호를 외치는 행동은 그것이 보수단체든 진보단체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이 추악한 집회를 부추기고 노골적으로 합세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민주당 역시 금단현상 때문에 이성을 잃은 모양"이라면서 "최근 얼굴에서 수심이 사라지고 웃음기 띤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이재명 대표도 어쩌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조경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출범 처음부터 비난하고 생트집 잡아 온 무리들에게 이태원 사건은 먹잇감이 됐다. 이 행동은 희생자를 추모한다고 하지만 희생자와 국민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사고 당시 용산경찰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앉힌 사람임에서 알 수 있듯, 지금은 안전 문제까지도 이전 정부의 연장선 위에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동안 만들어 온 안전 대응의 수준이 그 정도인 것이다. 이를 생각지않고 '윤석열 퇴진'을 주창하는 당신들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무리라 아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은 국회에서 규명하도록 요구하면 된다"면서 "그런데도 이렇게 하는 것은 대선 불복종이고 의회민주주의를 불인정하는 행위다. 온 국민들이 수십 년을 가꿔 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촛불 행동 단체는 서울시청광장 인근에 모여 윤석열 정부 퇴진을 외치면서 대통령을 향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 앞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에는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추모식에서 위로와 애도 대신 쏟아낸 욕설을 들은 국민들은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임을 금세 알아챌 것이다. 민심이 아니라 욕심이 담긴 촛불은 자기 몸만 태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촛불행동이 서울시청광장에 들고 나온 촛불은 민심이 아니라 욕심만 가득한, 그냥 촛불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의 슬픔을 정치 선동에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과 국민의 슬픔마저 정치적 선동에 이용한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민심은 '선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선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낡은 정치 선동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함부로 맡기지 않는다"면서 "희생자들의 명예마저 짓밟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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