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굴수협 협업 통해 내년 필요한 굴 종자 확보

기사등록 2021/11/15 14:19:48

[부산=뉴시스] 굴 성장단계 모식도.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굴 성장단계 모식도.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최근 굴 채묘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굴수하식수협과 함께 경남·부산 5개 해역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굴 산란장'에서 내년에 필요한 굴 종자를 단번에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남해안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해황 발생 등으로 굴의 생리적인 변화와 산란에 참여하는 어미 굴의 부족 등 굴 산란량 감소를 일으키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채묘부진 현상이 지속돼 왔다.

이에 연구소와 굴수협은 굴 채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해류와 지형 특성을 고려해 굴 유생(종자 또는 씨앗)이 잘 모이는 3곳(남해 갈화, 통영 필도, 부산 가덕도)에서 2019년 굴 산란장을 조성했다.

올해는 기존 3곳에서 2곳의 해역을 더 추가해 총 5곳에서 건강한 어미 굴(약 30만 개체)을 투입해 굴 산란장을 조성했으며, 이 곳에서 내년에 필요한 예상 종자량(약 350억개)을 한 번에 확보했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국내 양식패류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굴은 통영, 거제, 고성 등 남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매년 약 30만t을 생산하는 주요 품종이다.

예전에는 필요한 굴 유생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2~3회의 채묘작업을 했지만, 이번에 조성한 산란장에서는 단번에 채묘가 가능해짐에 따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임현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수 년 간 굴수하식수협과 함께 최적의 채묘 장소를 찾아 굴 산란장을 조성하게 됐다"며 "이같은 노력이 우리나라 양식 굴 생산 증가와 어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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