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성, 그 긴머리 왜 잘랐나…단발 연기투혼 ‘꼭두각시’

기사등록 2013/06/14 18:01:38

최종수정 2016/12/28 07:36:48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호러 스릴러 ‘꼭두각시’의 헤로인 구지성(30)은 스크린에서는 생짜 신인이다. 하지만 레이싱 모델 시절에는 구름같은 팬들을 몰고 다닌 톱스타였다. 

 2006년 레이싱 모델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구지성은 작은 얼굴과 173㎝ 49㎏의 늘씬한 몸매로 일약 ‘여신’으로 떠올랐다. 당시 구지성의 트레이드마크는 탐스러운 긴머리였다. 

 그랬던 구지성이 ‘꼭두각시’ 관련 행사에 단발로 등장했다. 이유는 “연기자로서의 각오” 때문이다.

 구지성은 “영화에서는 캐릭터상 긴머리를 해야 해서 꾹 참았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자마자 머리를 잘랐다”고 돌아봤다.

 “20세 초반부터 길러온 데다 한때 내 상징과도 같은 긴 머리였다. 그런 소중한 긴 머리를 짧게 자르겠다고 마음 먹게 된 것은 연기자로서 도전하겠다는 내 다짐의 표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구지성은 “레이싱 모델 출신이다 보니 연기자로서의 나에 대해 선입관을 가진 분들이 아직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나 자신이 나 스스로에 대해 가진 불안함이나 의구심이 있다. 그런 마음을 스스로 끊어내고 연기자로서 올곧은 길을 가겠다는 생각으로 아낌 없이 잘랐다”고 설명했다.

 구지성은 “레이싱모델 시절부터 사랑해준 팬들 중에 긴 머리를 볼 수 없다고 아쉬워 분들도 많더라. 하지만 머리는 계속 자랄 것이고 그 사이 구지성도 연기자로서 점점 성장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청했다.

 “요즘은 미용실에서 간단히 머리를 붙일 수도 있다. 다른 작품 감독님들이 예전과 같은 긴 머리의 구지성을 필요로 한다면 바로 옛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걱정하지 말고 얼마든지 불러만 달라”며 웃었다.

 구지성이 욕정에 사로잡힌 정신과 의사 ‘지훈’(이종수)의 최면에 걸린 인형 공예가 ‘현진’역으로 청순과 섹시 그리고 광기 등 사실상의 1인3역을 한 ‘꼭두각시’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13일 ‘꼭두각시’ 시사회 현장의 영화배우 구지성, 2007년 5월 서울모터쇼의 레이싱모델 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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