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작은 역이라도 기억될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이번 영화가 그랬다"는 고백이다.
'부러진 화살' 중 김지호는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석궁 테러' 사건을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다. 당시 진실을 은폐할 수밖에 없었던 언론의 내막은 그녀를 보면 알 수 있다. "요즘은 사실이 아닌 의견을 사실인양 말한다.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진실이 뭔지, 사실이 뭔지 모르겠다. 이 사회가 이렇게까지 무섭다는 걸 느낀다. 믿고 싶지 않다. 아름다운 사회였으면 좋겠는데 스스로도 '이것도 거짓말, 저것도 거짓말'이라고 의심한다. 나쁜 점을 헐뜯기 전에 좋은 점을 봐주면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많을 텐데…. 좋은 점부터 볼 생각은 안 한다. 어느 순간 단점을 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살맛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바르다는 기준의 잣대는 없지만, 간혹 미디어를 보면 아이들에게 뭘 배우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음 세대의 환경과 건강을 위해서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