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집에 TV를 치웠다…이 무서운 세상

기사등록 2012/01/16 10:33:11

최종수정 2016/12/28 00:05:36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진실을 열망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법정 실화극이다.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진실을 열망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법정 실화극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탤런트 김지호(38)가 영화 '부러진 화살'에 출연한 이유는 분명하다. 정지영(66) 감독의 좋은 연출, 한국영화의 역사 안성기(60)와 연기파 박원상(42) 등 좋은 배우, 그리고 좋은 시나리오가 김지호를 이 영화 속으로 끌어들였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작은 역이라도 기억될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이번 영화가 그랬다"는 고백이다.

 '부러진 화살' 중 김지호는 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석궁 테러' 사건을 파헤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다. 당시 진실을 은폐할 수밖에 없었던 언론의 내막은 그녀를 보면 알 수 있다. "요즘은 사실이 아닌 의견을 사실인양 말한다.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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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진실을 열망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법정 실화극이다.  [email protected]
 "'부러진 화살' 대본을 보고 안 믿겼다. '사법부가 바보야?'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이 그렇다. 책임이 없다. 악플러들만 해도 그렇다. 사실여부를 검사하거나 체크하지 않은 채 배설하듯이 글을 쓰고 상처받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진실이 뭔지, 사실이 뭔지 모르겠다. 이 사회가 이렇게까지 무섭다는 걸 느낀다. 믿고 싶지 않다. 아름다운 사회였으면 좋겠는데 스스로도 '이것도 거짓말, 저것도 거짓말'이라고 의심한다. 나쁜 점을 헐뜯기 전에 좋은 점을 봐주면 이해가 되는 부분들도 많을 텐데…. 좋은 점부터 볼 생각은 안 한다. 어느 순간 단점을 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살맛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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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진실을 열망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법정 실화극이다.  [email protected]
 김지호는 남편인 탤런트 김호진(42)과 사이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딸 효우를 뒀다. 학교폭력, 성폭행 등 점점 험악해져 가는 사회에서 아이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지 않으면 모른다. 함부로 말하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걱정스럽다."

 "바르다는 기준의 잣대는 없지만, 간혹 미디어를 보면 아이들에게 뭘 배우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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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진실을 열망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법정 실화극이다.  [email protected]
 김지호는 집에 TV를 없앴다. 딸이 행여 미디어의 안 좋은 부분에 영향을 받을까봐 하는 우려 탓이다. "아이에게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깜짝 놀랄 만큼 유추도 잘한다. 안 되겠다 싶어 TV를 치웠다. 가끔 놀러 가면 TV를 보게 해준다. 좋은 프로그램도 많다. 다큐프로그램이나 EBS도 그렇고…. 막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지금은 이게 좋은 것 같다"는 마음이다.

 "우리가 다음 세대의 환경과 건강을 위해서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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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진실을 열망하는 사회부 기자 장은서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통신사와 인터뷰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영화 '부러진 화살'은 지난 2007년 모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대상으로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법정 실화극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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