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부러워하는 직장” 거래소 등 증권기관 4곳 연봉 1억원 돌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1-05-16 13:13:51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관련 금융기관 4곳의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관련 금융기관 4곳의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투데이

증권관련 금융기관 4곳의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의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관 중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가 1억 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금융 1억 1200만원, 한국예탁결제원 1억 1100만원, 코스콤 1억 900만원이었다.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금융위 등 퇴임을 앞둔 관료들이 선호하는 근무처다. 한국거래소는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이 역시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 코스콤도 공공기관이다가 지정 해제됐다. 이 때문에 이들 증권관련 금융기관 중 공공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유일하다. 부산에 본사가 있다.

이들 기관의 평균 보수는 지난해 350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의 정규직 직원 1인당 평균 보수(6931만 9000원)를 60%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직원 평균 보수 1위인 울산과학기술원(1억 1724만원), 2위 한국투자공사(1억 1423만원), 3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1억 1263만원), 4위 한국산업은행(1억 1199만원)과 비교해도 거의 대등한 최상위권이다.

이들 기관의 연봉이 높은 것은 막대한 자금을 다루고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높은 증권업계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경영공시를 통해 “업무 특성상 대부분의 직원이 상장, 공시, 파생상품, 불공정거래 조사, 해외연계거래 등 고급 경력을 쌓은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보수가 낮은 일선 창구 영업직 등은 전무해 타 기관보다 평균임금이 높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모두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1777억원으로 전년보다 43.1% 늘었고, 증권금융은 67.8% 급증한 26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예탁결제원은 순이익이 978억원으로 99.9% 늘었고 코스콤도 43.2% 늘어난 3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기관별 대표의 보수는 증권금융이 5억 64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거래소(4억 9300만원), 코스콤(4억 2300만원), 예탁원(4억 1600만원) 등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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