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菌類世上

붉은비단그물버섯

가루라 2020. 9. 28. 01:26

#붉은비단그물버섯

<붉은비단그물버섯>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그물버섯과의 버섯

학   명 : Suillus pictus (Peck) A. H. Smith & Thiers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북아메리카

서식지 :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림 숲

생   태 : 소수 군생 또는 단생

효   용 : 식용 가능하지만 독성이 있다.

백사실계곡 숲 속에서 올해 처음 만난 붉은비단그물버섯.

유난히 길었던 장마 탓인지

아니면 그 동안 버섯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안보였던 것인지 모르겠다.

소나무 밑둥 옆이나 뿌리 주변에

마치 송이버섯 모양으로 자란 어린 개체.

대가 없는 갓 돋아난 것은 마치 머핀처럼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울퉁불퉁 붉은 균열이 있는 표면을 보면

흉칙한 독버섯을 보는듯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식용이 가능하다는데 약간의 독성이 있다니

함부로 먹을 것은 아닌 것 같다.

버섯을 알아보고 싶어서 버섯도감까지 샀지만

외관이 특별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도감의 그림과 설명만으로는 구별하기 무척 힘들다.

도감에 실린 버섯의 사진은 대부분 갓이 활짝 핀 것들이라

어린 개체만으로 보거나 시간이 지나 변색이 된 갓을 보고는

알 수가 없다.

붉은비단그물버섯은

처음에 자실체의 모양이 반구형이었다가

완전히 피면 편평해진다.

표면의 주름과 색깔만 아니라면

어린 개체의 형태로 보아 먹음직스럽기도 하다.

갓의 지름은 4.5~10cm 정도로

처음에는 짙은 적색이었다가

활짝 피면 황갈색으로 표면이 옅게 변한다.

우산살 모양의 주름이 있는 보통의 버석과 달리

갓(균모) 아랫면을 보면 성긴 그물코 같은 모양이어서

그물버섯과의 버섯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소나무 밑둥에 바짝 붙어 피어난 붉은비단그물버섯.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저기 활짝 핀 개체들도 많이 눈에 띤다.

대의 길이는 3~10cm 정도로 원통형이다.

대의 표면 색깔은 적갈색이거나 자적색이다.

완전히 핀 개체를 뒤집어 본다.

대의 윗쪽에 회색의 솜털모양 턱받이가 있다는데

확연하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식용으로 하는 것은

갓이 피기 전 송이버섯 모양일 때가 좋다는데

독성 제거를 위해 반드시 끓여서 끓인 물은 버리고 먹어야 한단다.

맛과 향이 좋다지만 나는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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